by이민정 기자
2014.11.13 16:12:00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네덜란드가 세계 최초로 태양광 자전거 도로를 선보였다.
네덜란드 임테크사와 북네덜란드주는 연구비 등 370만달러(약 40억5742만원)를 공통투자해 암스테르담 북쪽 크로메니 마을 기존 자전거 도로를 개조해 길이 70m 자전거 전용 ‘솔라 로드(SolaRoad·태양광 도로)’를 만들었다고 미국 방송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전거 도로는 2차선으로 건설됐으며 태양 에너지를 저장해 전기로 전환할 수 있도록 2.5×3.5m크기 콘크리트 모듈과 강화 유리로 덮인 솔라 패널로 이뤄져 있다.
또한 사람과 자전거 등의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1cm 두께의 미끄럼 방지 처리한 강화 유리를 덮었다.
태양광 도로는 1년에 1㎡ 당 50~70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최소 네덜란드 한 가정이 가정용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밖에도 솔라로드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도로 가로등이나 신호등을 켜는데 이용될 예정이다.
핸크 캄프 네덜란드 경제장관은 “태양광 도로는 네덜란드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네덜란드가 지속가능한 에너지 혁신 부문의 세계적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메니 태양광 자전거 도로는 2015년까지 100m로 확장될 계획이다.
태양광 도로의 에너지 효율은 지붕 위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에 비해 30% 정도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태양광 도로 건설에 참여한 물리학자 스텐 데 비트는 “네덜란드의 자전거 도로는 총 길이가 2만5000㎞에 달해 거대한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전기 자전거와 전기 자동차가 도로로부터 직접 충전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