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필요한 반도체 설계 지원…韓 파트너 세계 진출 도울 것"

by김응열 기자
2024.02.22 16:44:36

Arm, 반도체 개발 기술 모은 플랫폼 네오버스 CSS 신제품 공개
"네오버스 활용하면 반도체 개발 9개월 단축…인력 효율도 증대"
"맞춤형 솔루션 제공 생태계도 구축…삼성전자·TSMC 등도 참여"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Arm은 한국의 더 많은 파트너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도록 협력할 것입니다.”

황선욱 Arm코리아 사장은 22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의 네오버스 CSS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황선욱 Arm코리아 사장. (사진=Arm)
네오버스 CSS는 맞춤형 반도체 개발을 위해 시스템온칩(SoC)의 핵심을 구성하는 주요 기술을 한 데 모은 일종의 서버용 설계자산(IP) 플랫폼이다. 선단공정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을 지원한다. Arm은 영국의 반도체 IP 기업이다. 팹리스에게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아키텍처 선행 라이선스 및 칩 내부에 탑재하는 코어 디자인을 판매하는 이른바 ‘팹리스의 팹리스’다.

Arm이 이번에 선보인 네오버스 CSS N3는 이전 제품 N2에 비해 와트당 성능을 20% 높였다. 또 고성능 제품 라인업인 V 시리즈에 처음 컴퓨팅 서브시스템을 도입한 네오버스 CSS V3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소켓당 성능이 이전 제품 대비 50% 향상됐다.

Arm은 네오버스를 이용할 경우 제품 아이디어를 낸 이후 실제 상품화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작업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선욱 사장은 “네오버스를 기반으로 SoC를 개발할 경우 연간 80여명의 인력 효율 효과를 낼 수 있고 개발 기간 역시 약 9개월 단축할 수 있다”며 “네오버스는 모든 SoC의 핵심 요소를 하나로 통합해 검증을 완료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Arm이 공개한 네오버스 CSS 신제품 발표 자료. (사진=Arm)
네오버스를 활용한 대표적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발트(Cobalt) 100’이다. 코발트 100은 MS가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든 중앙처리장치(CPU)다. 정성훈 Arm코리아 FAE 디렉터는 상무는 “MS 외에도 많은 고객사들이 있다”고 경쟁력을 과시했다.

정 상무는 Arm의 핵심 역량 중 하나로 Arm 생태계를 꼽았다. Arm은 파트너사에게 네오버스 CSS 기반 맞춤형 SoC 솔루션을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Arm 토털 디자인’이라는 생태계를 지난해 10월 발표했다. △반도체 설계와 메모리, 보안, 주변 장치 등 통합 가속화 △Arm 디자인 파트너사의 설계 서비스 제공 △주요 파운드리 공정과 패키징 기술에 최적화된 기술 제공 △네오버스 CSS 상업용 소프트웨어 및 펌웨어 등을 지원하는 생태계다.

현재 Arm 토털 디자인의 파트너사는 20개 이상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비롯해 TSMC, 인텔 파운드리 등 각국의 파운드리 기업, 대만 팹리스 노바텍과 리얼텍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005930) 외에 팹리스인 에이디테크놀로지(200710)와 디자인하우스 에이직랜드(445090)가 함께 한다.

황 사장은 “Arm 토털 디자인 파트너사들에게 AI 시대에 필요한 최적의 설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파트너십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