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21.06.23 17:05:48
한화종합화학의 삼성 지분 인수 완료
인수대금, 세 차례 걸쳐 삼성에 지급
IPO 대신 '지속가능 미래형 기업' 추진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화그룹이 삼성그룹으로부터 방산·화학 4개사를 사들이는 ‘빅딜’이 6년 만에 마무리됐다. 한화가 한화종합화학(옛 삼성종합화학)을 기업공개(IPO)하는 대신 삼성 측이 보유한 지분을 1조원에 사들이기로 하면서다.
한화종합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009830)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0%를 총 1조원이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은 각각 20.05%, 4.05%다.
앞서 한화는 2015년 한화탈레스와 한화테크윈,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 등 방산·화학 계열사 4곳을 2조원가량에 인수했다. 당시 양측은 한화종합화학을 6년(회사 요청이 있을 경우 7년) 안에 상장하겠다고 합의했다. 올해 안에 한화종합화학 상장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배경이다.
다만 한화는 한화종합화학을 상장하기보다 삼성 측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화는 한화종합화학이 최근 본격화한 수소 혼소·유통, 친환경 케미칼제품 사업 등 미래 전략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데 주목했다. 당장 IPO를 추진하기보다 ‘지속가능 미래형 기업’으로의 변화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상장 재추진은 향후 기업 성장과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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