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남북러 3각협력, 경제인이 나서주면 정부가 적극 돕겠다”

by김성곤 기자
2018.06.22 17:16:31

22일 러시아 국빈방문 이틀째…한러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한반도 평화 정착되면 한러 경제협력에도 새로운 장”
남북관계 개선 국면에 따른 신북방 경제협력 본격 추진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숙소 호텔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포럼에서 ‘유라시아 공동번영과 발전을 위한 한-러 경제협력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한러 경제협력에도 새로운 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모스크바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유라시아 공동번영과 발전을 위한 한러 경제협력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에서 “지금 한국은 역사적인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작년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신북방정책을 천명하고, 러시아와 한국 간에 철도, 가스, 전력, 조선, 항만, 북극항로, 일자리, 농업, 수산, 9개 분야의 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며 “특히 남·북·러 간 삼각협력이 필요한 분야에서 북한의 참여를 위해 미리 준비 하자고 말씀드렸다.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 경제인들의 나서주시면 한국 정부가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공동연구와 사업타당성 점검에 착수하고, 즉시 추진이 가능한 분야는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냉전시대는 먼 과거의 일이 되었다. 양국은 수교 이래 불과 30여년 만에 빠른 속도로 좋은 친구가 되었고 경제협력도 크게 확대되었다”며 “지금 여러분이 만나고 있는 양국의 경제인이 앞으로 러시아와 한국의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갈 주역”이라고 추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