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재호 기자
2015.10.06 19:15:38
한화증권 거래처 IBM으로 교체한 적 없어
내부거래 축소는 수요감소·인력유입 영향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한화그룹이 계열사인 한화투자증권(003530)과 한화S&C 간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한화(000880)는 6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한화S&C가 한화투자증권에 (전산장비를) IBM 대비 30억원 이상 비싼 가격에 납품했다는 내용은 근거도 없고 존재하지도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김기식 의원은 “한화투자증권이 시스템 통합 관련 업무를 한화S&C에서 IBM으로 바꾸게 되면 내부거래 규모가 300억원에서 121억원으로 줄게 된다”며 “내부거래 규모를 축소할 경우 비용을 30억원 가량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화S&C가 한화투자증권 전산장비 구매를 맡는 것은 전형적인 ‘통행세’ 혐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화는 “한화투자증권의 자체 운영하던 인프라를 이번에 최초로 아웃소싱하기로 했는데 한화S&C와 IBM 모두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 유찰됐다”며 “한화S&C와의 거래를 IBM으로 변경한 적이 없기 때문에 30억원 이상 비싸다는 사례가 원천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통행세 논란과 관련해서는 “한화S&C는 비교견적 또는 시장가격과의 비교를 통해 비용 효율성이 있는 적법한 경우에만 거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화는 한화투자증권의 내부거래 규모가 300억원에서 121억원으로 감소했다는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한화S&C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거래 규모가 줄어든 것은 2013년 푸르덴셜 합병에 따른 시스템 통합작업 이후 지난해 거래가 급감한 데 따른 결과이며, IT 관련 외주인력을 내부 직원으로 50% 전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명이다.
또 통행세 이슈가 있을 수 있는 사항은 한화투자증권이 직접 구매를 진행하면서 한화S&C의 전산장비 납품실적이 미미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