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 사업자 선정, 가격점수가 승패갈랐다
by김관용 기자
2014.05.13 18:37:0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차기 체육진흥투표권발행(스포츠토토 복권) 수탁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웹케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13일 조달청에 따르면 웹케시와 중소기업중앙회, 대보정보통신, IBK기업은행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총점 91.1565를 획득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웹케시 컨소시엄은 향후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세부 기술협상을 벌여 본 계약을 체결한다. 사업자로 확정될 경우 오는 7월3일부터 5년 간 웹케시 컨소시엄은 스포츠토토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금융IT 전문기업인 웹케시와 대보그룹 시스템통합(SI) 기업인 대보정보통신 등 IT기업들이 주축이 된 웹케시 컨소시엄은 71.3107의 기술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20점 만점인 가격 점수에서 19.8458점을 획득하며 2위인 팬택씨앤아이 컨소시엄을 따돌렸다. 웹케시는 지난해 매출 1000억원 가량을 올린 국내 대표적 금융IT 전문기업으로 손꼽힌다.
윤완수 웹케시 사장은 “웹케시는 금융, 자금, 재정 등 돈 흐름과 관련한 메커니즘을 투명하게 만드는 일을 가장 잘 하는 회사”라면서 “웹케시의 모든 지식과 경험을 동원해 스포츠토토가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메커니즘을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결과는 기술점수 80점과 가격점수 20점의 총합으로 결정된다. 이중 가격 점수는 각 컨소시엄이 투찰한 금액을 최저 투찰가액으로 나눈 값에 20점을 곱한 값이다. 대부분의 컨소시엄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제시한 수수료율(2.073%)의 95% 수준을 투찰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웹케시의 가격 점수가 타 컨소시엄 대비 크게는 3점 이상 차이가 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2.073%의 80% 수준인 1.66% 수수료로 가격을 투찰한 것으로 추산된다. 가격 점수가 19점 이상을 획득한 컨소시엄은 웹케시와 삼천리 컨소시엄 밖에 없다.
사업자 평가 결과에서 우리은행과 한 배를 탄 팬택씨앤아이는 가격 16.4403점, 기술 72.8632점을 획득해 89.3035점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하나아이앤에스, 하나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삼천리(004690) 컨소시엄은 가격 19.0347점, 기술 70.1063점을 획득해 89.141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유진기업(023410), 아이티센시스템즈, NH농협은행 컨소시엄은 가격 17.6267점, 기술 71.0342점으로 88.6609점을 획득했다. 오텍(067170)과 쌍용정보통신(010280), 기웅정보통신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가격 17.1391점, 기술 68.7754점을 획득해 85.9145점을 차지했다.
한편 차기 체육진흥투표권발행 수탁사업자 선정 절차는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논란이 됐다. 입찰 참가 자격 심사에서 일부 컨소시엄이 제출 서류를 누락해 뒤늦게 제출하는 사태가 발생하는가 하면 일부 컨소시엄의 평가위원 사접 접촉 행위까지 포착됐다. 이에 따라 조달청이 평가위원 사전 접촉 사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평가 결과 발표가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