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예니예” 경찰 조롱한 외국인 영상 확산 “공권력 우습냐”
by홍수현 기자
2024.02.27 18:46:25
남아프리카인 A씨 경찰에 "니예니예니예" 조롱
경찰, 한·영 섞어가며 A씨에 상황 설명 노력
이번이 처음 아냐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이 경찰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영상을 반복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찍어 올려 잡음이 일고 있다.
| A씨가 무단으로 찍어 올린 경찰 영상 (사진=A씨 틱톡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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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알려진 외국인 A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틱톡 계정에 서울의 한 파출소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경찰관과 외국인이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이 나온다. 경찰관은 외국인에게 영어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말한다.
이에 외국인은 “비가 오는데 밖으로 나가라고 하는 거냐”며 맞선다. 그러자 경찰관은 한국말로 “당신이 119에 신고하세요”라고 말했고, 외국인은 “나한테 한국말로 하는 거냐. 그럼 나도 아프리칸스어 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경찰관은 재차 “여긴 한국”이라며 경찰이 앞서 필요한 조치를 했음에도 그가 치료를 거부한 점 등을 설명했다. 이어 “여기 주무시거나 노숙할 수 있는 장소 아니다”라며 파출소에서 나가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이 외국인은 “니예니예니예” 같은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며 조롱하듯 대꾸했다.
A씨는 같은 날 수갑을 찬 채 파출소에 앉아있는 모습과 파출소 내 다른 경찰관들의 모습이 담긴 또 다른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영상에 따르면 그는 택시기사와 요금 문제로 마찰을 빚고 파출소를 찾았다. 그는 “택시기사가 계속 빙빙 돌아서 (경찰서에 왔는데) 동물처럼 묶여 있다”고 주장하며 “한국은 아직도 북한이 나쁜 사람인 척 하고 있다”는 식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A씨 계정에서는 과거에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경찰에 연행된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지난달 공개된 영상에는 경찰관이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었으면 계산을 해야 된다”고 말하며 이 외국인을 순찰차에 태우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에서도 A씨는 “운 좋게 찍은 영상이다. 한국이 항상 숨기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더 알리겠다”는 억지 주장을 펼쳤다.
영상을 본 국내 누리꾼들은 “한국 공권력을 너무 무시한다” “한국에서 한국말도 안 해, 영어도 안 해 왜 저러는 거냐” “무단 촬영한 영상을 함부로 공개해도 되는 거냐”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