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인니 판매법인 설립…불닭볶음면 수출 박차

by윤정훈 기자
2023.03.06 16:54:51

2017년 국내 라면 업계 최초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맵고 짠 음식 선호에 까르보 불닭볶음면 등 인기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삼양식품(003230)은 자본금 34억원을 출자해 인도네시아 판매법인을 설립한다고 6일 공시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삼양의 라면 판매가 증가하면서 판매법인 설립을 통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까르보 불닭볶음면(사진=삼양식품)
동남아시아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라면과 간편식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중국 다음으로 전세계 두 번째 라면을 많이 소비하는 국가다. 인도네시아의 라면 소비는 연평균 5.5% 이상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삼양식품의 치즈 불닭볶음면은 인도네시아에서 큰 인기다. 삼양식품은 2017년 국내 라면 업계 최초 불닭 브랜드 3종에 대해 인도네시아 MUI 할랄인증을 받았다. 이후 꾸준히 판매를 해오고 있다.

특히 맵고 짠 음식을 선호하는 현지인들의 특성을 고려해 불닭브랜드 면류 및 소스류와 삼양라면 매운맛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오리지널 불닭볶음면과 까르보불닭볶음면이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1위 편의점 업체 알파마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섰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끌자 인도네시아의 식품업체 윙스푸드는 유사한 제품을 출시하며 견제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윙스푸드는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을 모델로 발탁해 마치 한국제품인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 사업 볼륨 확대와 유통구조, 마진 개선 등을 위한 현지 전략 고도화 추진의 일환”이라며 “인도네시아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며 지속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