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21.12.16 16:43:37
에틸렌 스프레드 t당 378달러…2달째 하락
수요 위축에 제품가격, 원가인 유가만큼 못 올라
"수급 여건 더 악화"vs"지표 저점 지나" 엇갈린 평가도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원료인 원유 가격은 오른 반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에틸렌 등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줄어들며 회복 흐름을 보이던 석유화학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16일 에너지 정보분석업체 플래츠(Platts)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의 평균 에틸렌 스프레드는 톤(t)당 378달러로 지난해 12월 평균치에 비해 29.0% 하락했다. 지난 9·10월 400달러에서 11월 389달러로 내림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에틸렌 가격에서 원재료인 나프타(naphtha) 가격을 뺀 값으로 에틸렌 핵심 수익 지표다. 에틸렌은 플라스틱, 합성고무 등 다양한 제품의 소재로 쓰이기 때문에 ‘석유화학의 쌀’로도 불린다.
에틸렌 가격이 t당 1069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6% 올랐는데도 수익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가 악화한 배경엔 나프타 가격 상승이 있다. 원유 가격이 코로나19 회복 기대 등으로 크게 뛰면서 원유를 정제해 만드는 나프타 가격도 t당 691달러로 1년 전보다 53.0%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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