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체부 장관 “고맙습니다, 더 큰 게임 시장 만듭시다”
by이대호 기자
2021.03.22 17:17:03
황희 장관, 게임업계와 첫 대면 간담회 참석
‘확률형 아이템’ 직접 언급 없어…산업계 육성 강조
게임 테마파크 추진 의지도 드러내
中 판호 발급 재개 위해 “공적 개인적 네트워크 동원하겠다”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이후 주요 게임기업 대표(임원)들과 처음 만난 간담회 모두발언 자리에서 긍정 메시지를 던졌다. 22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 대회의실에서 황 장관과 업계 첫 대면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엔 황 장관과 한국게임산업협회장, 협회 부회장사인 NHN, 네오위즈, 넥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웹젠,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크래프톤, 펄어비스(가나다 순) 등 12개 회사의 대표 또는 임원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확률형 게임 아이템에 대한 규제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산업계 주무부처 장관이 업계를 처음 만난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주요 안건인 게임 테마파크 추진 외에도 폭넓은 의견 청취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에서다.
그러나 모두발언 당시 업계 예측은 빗나갔다. 황 장관은 화기애애하게 분위기를 가져갔다.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었다. “몇 가지 이슈가 나와서 불편할 수 있다”, “합리적인 측면에서 바라봐야겠다” 정도로 갈음한 대신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황 장관은 “게임은 제가 정치하기 전부터 유명한 회사들이고 나부터도 국내는 아니지만 대학 졸업할 때 3일동안 집에 안 가고 스타크래프트를 했다”며 게임을 즐긴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서 그는 “어려운 시기에 오히려 매출이 증가한 콘텐츠 업계이고 우리에겐 소중한 대한민국의 역량이고 자산”이라며 “여기 계신 분들에게 고맙습니다”라고 업계를 추켜세웠다.
황 장관은 “정부가 더 큰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파이를 더 키우는데 노력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라고 재차 산업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 22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게임 기업 대표들이 현장 간담회가 끝난 뒤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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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요 안건인 ‘게임 테마파크 추진’도 거론했다. 황 장관은 “요즘 게임이랑 영화랑 연계가 되는데 이런 주제의 게임 테마파크가 있으면 중심이 되지 않을까”라며 “한국에 가면 게임에 대한 모든 것이 있더라, 정말로 오고 싶은 사이트를 만들고 이런 설레게 하는 것들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나누러 왔다”고 힘줘 말했다.
‘중국 판호(게임유통권)’ 발급이 무기한 정지된 현황도 언급했다. 황 장관은 “제가 가진 공적인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다 동원하겠다”며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야 한다”고 문제 해결에 의지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황 장관은 “오늘 나온 이야기에 대해선 계속 팔로업을 위해 채널을 유지하겠다”며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