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이맥스 주인, 네오위즈게임즈도 모르는 신작... 정체는?

by게임메카 기자
2016.05.30 18:21:05

△ 영국 런던에서 열린 MCM 코믹콘에 출품된 '디제이맥스 앙코르'

(사진출처: parallaxplay.com)

‘디제이맥스’는 국내에 몇 안 되는 ‘리듬게임’ 대표 시리즈로 손꼽힌다. 최근에는 네오위즈게임즈(095660)가 PS4 신작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를 발표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키도 했다. 이 와중 유럽에서 의문의 신작이 공개되며 게이머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문제의 게임은 지난 27일부터 29일(영국 현지 기준)까지 런던에서 열린 MCM 코믹콘에 출품됐다. ‘디제이맥스 앙코르(DJMAX Encore)’라 불리는 이 게임은 3DS용 게임으로, PSP로 출시됐던 ‘디제이맥스 포터블 2’와 ‘디제이맥스 포터블 Hot Tunes’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됐다. 현재 네오위즈게임즈에서 준비 중인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외에 또 다른 신작이 있다는 소식에 게이머들은 물론 외신에서도 ‘예상 밖의 일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게임의 존재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 일단 ‘디제이맥스’ 시리즈는 국내 개발사 펜타비전에서 탄생했다. 이후 2006년 네오위즈게임즈가 펜타비전을 인수했으며, ‘디제이맥스’에 대한 판권 역시 네오위즈게임즈에 넘어 갔다. 다시 말해 게임에 대한 판권을 가진 네오위즈게임즈도 몰랐던 신작이 해외에서 갑자기 공개된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 게임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 배경을 알기 위해서는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008년에 펜타비전이 JC어뮤즈먼트라는 개발사와 ‘디제이맥스’ 3DS 버전 개발 계약을 맺은 적이 있다. 이번에 등장한 신작은 이 계약을 기반으로 했다는 것이 개발사의 설명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등장한 JC어뮤즈먼트는 ‘디제이맥스’ 아케이드 버전, ‘디제이맥스 테크니카’를 유통한 한국 게임사 게임콘의 자회사다.

앞서 말했다시피 펜타비전은 2006년에 네오위즈게임즈에 인수됐다. 그런데 펜타비전은 그로부터 2년 뒤인 2008년에 ‘디제이맥스 앙코르’ 개발 계약을 맺었다. 네오위즈게임즈에 인수된 펜타비전이 어떻게 개발 계약을 맺을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해 네오위즈게임즈는 “펜타비전은 인수 후에도 일정 부분 독립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디제이맥스 앙코르’는 펜타비전이 개발 계약을 주도한 프로젝트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디제이맥스 앙코르’는 계약상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네오위즈게임즈는 “자세하게 밝힐 수 없지만 ‘디제이맥스 앙코르’에는 펜타비전이 2008년에 체결한 계약서 내용에서 범위가 벗어난 부분이 있다. 여기에 게임 판촉 및 홍보에 대해 네오위즈게임즈와 먼저 협의해야 된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 역시 없었다”라며 현재 제작사에 이에 대한 소명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정리하자면 ‘디제이맥스’에 대한 판권은 네오위즈게임즈가 가지고 있으나, 이번에 발표된 ‘디제이맥스 앙코르’는 2008년 펜타비전과 제작사 JC어뮤즈먼트가 계약을 맺고 제작된 게임이다. 그러나 현재 공개된 게임은 계약서 범위를 벗어난 부분이 있으며 런던에서 열린 해외 행사에 나간다는 사실도 사전에 공유되지 않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네오위즈게임즈가 인지하지 못했던 ‘디제이맥스 앙코르’가 ‘예상치 못한 신작’으로 발표된 것이다.

다시 말해, 게임 하나에 펜타비전과 네오위즈게임즈, JC어뮤즈먼트 3개 업체가 맞물리며 계약 관계가 매우 복잡해졌다. ‘디제이맥스 앙코르’를 중심으로 얽히고 설킨 관계가 어떠한 방향으로 정리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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