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영업익 3조원대 회복..매출 65.1조원

by정태선 기자
2015.02.05 16:00:00

매출·영업이익 전년비 각각 5.2%, 7.3% 늘어
"차별화한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실적 개선"

포스코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포스코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 65조984억원, 영업이익 3조213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5.2%, 7.3%가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5.21%를 나타냈다. 순이익은 세무조사관련 손실 등 일시적 영업외손실 반영으로 5567억원을 달성했다.

포스코는 2013년 영업이익이 2조9961억원으로 3조원대 밑으로 떨렸고, 영업이익률도 4.84%로 밀렸었다.

포스코(005490)는 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5년 기업설명회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포스코는 “철강 본원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늘었고, 솔루션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무역 부문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작년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2016년까지 연결 기준으로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 8조5000억원, 차입금 대비 현금영업이익(Debt/EBITDA:1년을 기준으로 한해의 영업으로 현재 차입금을 몇 년 안에 상환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지표) 3배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이에 따라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 신사업 선택과 집중, 재무구조 개선, 경영인프라 쇄신에 초점을 맞춰 경영활동을 추진해왔다. 첫해 성과는 연결기준 EBITDA 6조5000억원, Debt/EBITDA 4.4배를 달성해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지난해 고부가가치강인 월드프리미엄(WP)제품과 솔루션 마케팅과 연계한 판매량이 각각 13%, 186% 늘었다. WP제품 점유비는 33.3%까지 확대했으며 해외 철강법인 판매량도 전년대비 54% 늘어난 716만t을 기록해 수익성이 강화됐다.

아울러 포스코는 작년 고유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면서 월드퍼스트(WF) 제품 17종, 월드베스트(WB)제품 20종을 만들고, 리튬사업, 니켈융복합제련사업 등 자체 기술을 검증해 미래먹거리 신사업을 상용화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포스코특수강·포스화인 매각 등으로 포스코와 시너지가 미흡한 사업을 정리하고, 비핵심자산을 매각해 재무건전성을 좋아졌다. 이 밖에 프로젝트 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도입해 전문가를 육성하고, 성과중심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했다.

한편 포스코의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에서 성공적인 가스전 생산체제를 구축해 작년 영업이익 중 미얀마 가스전 비중이 16%에서 67%로 늘어났다. 포스코에너지는 철강 부생가스를 이용한 발전설비를 준공하는 등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포스코건설은 아프리카·중동 등 신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이들 시장의 수주 금액이 전년대비 709% 늘었다.

포스코는 올해에도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철강제품 5000만t을 판매하고, 글로벌기술서비스센터를 기존 23개에서 29개로 늘리는 동시에 고수익 WP제품 점유비율을 36%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솔루션 마케팅이나 고유기술 판매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기로 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비핵심 자산이나 그룹사 지분을 매각하고, 기업공개(IPO) 등 구조 개편을 가속화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투자는 본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에 따라 연결기준으로 전년대비 1조2000억원 줄어든 4조2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날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67조4000억원, 단독기준 29조3000억원으로 발표했다. 단독기준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840만t, 3590만t이다. 중기적으로 포스코는 2016년 연결 EBITDA 8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