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무급휴직 돌입…류화현 “사이트 정상화 위한 조치”
by김정유 기자
2024.09.05 15:43:26
상품소싱·마케팅 등 현재 업무할 수 없는 직원대상
무급휴직 동의 구하는 중, 회사 유지 위한 고육지책
티몬·큐익스프레스·큐텐테크놀로지 등도 권고사직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가 기업회생 기로에 놓여 있는 가운데 위메프가 필수 인원들을 제외한 인력들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에 돌입한다.
| 류화현(왼쪽) 위메프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2차 회생절차 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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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5일 이데일리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현재 (직원들 대상으로) 무급휴직 동의를 구하고 있다”며 “현재 업무를 진행할 수 없는 직원들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컨대 상품소싱이나 마케팅, 사이트 운영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라며 “사이트 정상화 시점까지 (회사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위메프는 법원의 기업회생 절차 개시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르면 추석 연휴 이전에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티몬과 위메프는 자율 구조조정(ARS)을 위해 채권단과 두 차례 협의를 거쳤지만 이견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위메프는 이 과정에서 채권단에게 사이트 거래 재개를 추진하고 조직개편을 통한 독립경영 추진 방안, 투자유치 현황 등을 보고 했다. 위메프도 현재 큐텐, 티몬과 별도로 독립 경영 체제를 갖추고 사이트 정상화에 매달리는 상황이다.
이번 무급 휴직 추진도 이 같은 구조조정 방안의 일환이다. 티몬 역시 최근 권고사직을 진행 중이다. 또한 큐익스프레스, 큐텐테크놀로지 등도 권고사직을 추진하는 등 기존 큐텐그룹 계열 회사들이 일제히 몸집을 줄이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