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24.09.04 15:43:17
젠슨황이 즐겨쓰는 퍼플렉시티, 韓국민 무료시대
SKT 가입자는 퍼플렉시티 프로 1년간 무료 제공
SKT-퍼플렉시티 상호 투자…연내 AI비서 베타 선봬
AI 검색, 구독료 외 수익화 관심…"광고 등 다변화"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 SK텔레콤(017670)이 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와 손잡고 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퍼플렉시티는 엔비디아와 아마존이 투자한 AI 검색 분야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주목받는 실리콘밸리 기업 중 하나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는 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호 투자와 공동 마케팅, 한국형 AI 검색 및 글로벌 AI 비서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의 포털 검색이 키워드 입력시 관련 웹문서 링크를 나열하는 방식이라면, AI 검색은 인터넷상의 정보(데이터, 이미지, 영상)를 읽고 분석해 직접 답변을 제공하고 출처도 표시하는 방식이다.
퍼플렉시티는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에서 챗GPT, MS 코파일럿, 클로드 등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을 만큼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델의 마이클 델 설립자 등이 매일 사용한다고 밝혀 관심받기도 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사실상 전 국민이 퍼플렉시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T의 2311만 명(5월 기준·과기정통부) 고객은 연 29만원(1달 구독료 20달러) 상당의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타사 고객도 SK텔레콤의 AI 비서 ‘에이닷’을 통해 하루 50회 무료로 퍼플렉시티 AI 검색을 사용할 수 있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는 “억만장자에게나 우리에게나 시간은 공평하게 24시간”이라며, “SKT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1년 동안 무료로 제공하려는 것도 전 세계인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더 쉽게 얻을 수 있다면, 더 많은 질문을 하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영상 SKT CEO는 “글로벌 AI 검색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퍼플렉시티’와의 협력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고객들에게 AI를 통해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T는 내년부터 ‘에이닷+퍼플렉시티+T우주’를 결합하여 판매할 계획이다.
상호 지분 투자와 개발 협력도 진행 중이다. SKT는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약 134억 원)를 투자했으며, 퍼플렉시티는 SKT가 글로벌 AI 비서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한 실리콘밸리 자회사인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 Global AI Platform Co.)’에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에이닷’ 팀은 퍼플렉시티와 협력하여 한국형 AI 검색을 개발하고, GAP Co.에선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연내 미국 시장에서 AI 비서(브랜드명 미정)의 베타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정석근 SKT Global/AITech 사업부장은 “다음 단계는 AI가 좋은 식당을 추천해주고 예약까지 해주는 액션 단계가 될 것”이라며 “퍼플릭시티를 비롯한 다양한 AI 서비스 스타트업들과 함께 글로벌 AI 비서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했다. SKT는 현재 스케터랩(감성형 에이전트), 에이슬립(수면분석)등 국내 스타트업 서비스를 에이닷에 접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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