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기승에 공기청정 용품 판매량 ‘껑충’

by백주아 기자
2023.02.09 15:24:19

최근 1주새 전자랜드 공기청정기 판매량 70%↑
G마켓 공기측정기 판매량 970% 급증
공기정화식물 수요도 높아…“공기질 변화 따라 구매량 변화 민감
가전업체 공기청정기 신제품 출시 등 마케팅 본격화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최근 미세먼지가 수도권·충청·전북 등 지역에 집중 유입되면서 공기청정 관련 용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이 공기청정기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사진=전자랜드)
9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간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직전 주대비 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하이마트(071840)에서도 공기청정기와 의류관리기(스타일러 등) 매출은 직전주보다 각각 약 40%, 70%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이어지면서 의류 위생 관리, 공기 질 정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기정화 관련 상품 판매도 늘어났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공기측정기 판매량은 970%나 급증했다. 공기정화식물(55%), 방진용 산업마스크(30%) 수요도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실내 공기질과 호흡기, 기관지 건강 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공기청정기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세먼지나 황사의 경우 대외적 요인 등에 의해 갑작스럽게 강해지는 경우가 많아 공기청정기 수요가 즉각적으로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공기청정기는 기후환경에 변화에 따라 판매량 변화가 민감한 품목”이라며 “환절기, 초겨울 등 특정 계절에 구매하는 가전이 아닌 공기 질 변화에 따라 필요하면 바로 구매하는 가전으로 변화했다”고 했다. 이어 “미세먼지 농도는 수시로 변화하기 때문에 공기청정기의 판매 역시 주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코웨이 ‘노블 공기청정기’. (사진=코웨이)
봄을 앞두고 주요 가전 업체는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지난달 공개한 2023년형 비스포크 큐브 에어공기청정기는 ‘맞춤 케어 필터’와 실내 공기질 맞춤형 작동 기능인 ‘AI 절약 모드’가 특징이다. LG전자(066570)의 ‘LG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알파’ 신제품도 AI 절전 기능인 ‘인공지능 플러스’ ‘펫 모드’ 등 맞춤형 기능을 탑재했다.

코웨이(021240)는 이달 말까지 노블 공기청정기를 렌털할 경우 렌털료를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노블 공기청정기는 에어클린항균필터 시스템을 갖춰 강력한 성능을 구현한다. 4면에 단계별 필터(4D프리필터, 더블에어매칭필터, 멀티큐브탈취필터, 에어클린항균필터)를 장착해 효과적인 실내공기질 관리가 가능하다.

청호나이스는 최근 ‘더블필터시스템’을 적용한 공기청정기 ‘저스트에어’를 내놨다. 66㎡(20평) 공간에 적합한 저스트에어는 프리필터와 복합필터(집진필터·탈취필터)를 양쪽 흡입구에 적용, 실내에 퍼진 오염물질을 빠르게 흡입한 뒤 신선한 공기를 내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