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외인·기관 팔자에 결국 뒷걸음질…870선

by박정수 기자
2020.09.08 16:00:30

2년 3개월 만에 880선 돌파했으나 결국 하락
개인 ‘사자’에도 외인·기관 동반 ‘팔자’
메드팩토 6%·케이엠더블유 5% 하락
BTS 관련주 초록뱀 ‘상한가’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뒷걸음질쳤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개인의 사자에 힘입어 2년 3개월여 만에 88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결국 870선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추이(대신증권HTS)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9포인트(0.07%) 내린 878.2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884.72로 전 거래일(878.88)보다 상승 출발했다. 특히 장중 한때 885.78까지 치솟으면서 2018년 6월 12일(장중 882.92)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30억원, 37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고 코스닥지수를 하락 마감했다. 개인이 1577억원어치 사들였으나 지수를 밀어 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관 중에서는 사모펀드(404억원), 기타법인(313억원), 투신(172억원), 보험(92억원) 등이 순매도를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미국과 중국의 마찰이 확산하고 있고, 트럼프가 노동절 연설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을 끊기 위해 대규모 고율 관세 부과를 언급한 점은 부담이다”며 “미중 갈등 확산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장비와 운송장비·부품이 2% 이상 밀렸고 금속, 의료·정밀기기, 디지털컨텐츠, 섬유·의류, 기타서비스 등이 1%대 하락했다. 이어 음식료·담배, 건설, 기타 제조, 정보기기, 화학, 종이·목재, 일반전기전자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출판·매체복제, 비금속 등이 3% 이상 상승했고 오락·문화가 2%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기계·장비. 운송, IT부품, 반도체, 인터넷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종목이 우위인 가운데 메드팩토(235980)가 6% 이상 밀렸고 케이엠더블유(032500)가 5%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어 에이치엘비(028300)가 4%대 하락했고 알테오젠(196170)이 2% 이상 빠졌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제넥신(095700), 펄어비스(263750) 등은 1%대 내렸다. 반면 SK머티리얼즈(036490)는 2% 이상 올랐고 셀트리온제약(068760)과 씨젠(096530)은 1%대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98%), 휴젤(145020)(0.22%), CJ ENM(035760)(0.16%) 등은 상승 마감했다.

개별종목별로는 방탄소년단(BTS) 관련주인 초록뱀(047820)이 가격제한 폭까지 뛰었다. 초록뱀은 BTS의 학창시절과 아이돌 그룹 데뷔 과정을 담은 드라마 ‘푸른하늘’을 제작하고 있다. 앤디포스(238090)는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를 동시 진단할 수 있는 키트 일부 제품의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 모다이노칩(080420), 포스코 ICT(022100), 한국유니온제약(080720), 썸에이지(208640) 등이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24억8035만주, 거래대금 19조290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를 비롯해 547개 종목이 올랐고 720종목이 내렸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으며 81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