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예진 기자
2023.11.10 23:34:41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DNA 시퀀싱 및 어레이 기술 기업 일루미나(ILMN)는 지난 3분기 엇갈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2023 회계연도 연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이 소식에 10일(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 기준 일루미나의 주가는 전일대비 16.53% 하락한 89.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배런즈에 따르면 일루미나는 지난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33달러를 기록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0.14달러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억2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1억3000만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일루미나는 2023 회계연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3%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는 이전에 예상했던 1%의 매출 성장 대비 크게 하향 조정된 것이다. 또한 연간 EPS 전망치를 기존 0.75달러~0.90달러에서 0.50달러~0.70달러로 낮췄다.
또한 일루미나는 암 검사 개발 업체인 그레일 인수 합병과 관련해 약 7억1200만달러의 영업권 및 1억90만달러의 무형자산 손실이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지난 7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일루미나에 경쟁법 위반 혐의로 4억3200만유로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에 월가에서는 일루미나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캐너코드는 일루미나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10달러에서 120달러로 낮췄다. RBC캐피탈 역시 목표주가를 318달러에서 26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일루미나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4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