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윤정 기자
2022.05.17 15:40:00
코로나 시대 맞아 주거 시설 고를 때 공간 활용도와 쾌적함 우수한 '평면 구조' 중요시
투룸이나 쓰리룸 오피스텔, 다가구 거주에 적합해 청약 경쟁률 高
아파트와 똑같은 평면에 청약 통장 및 가점 필요 없어 내 집 마련 부담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오랜 기간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 기준에서 공간 활용도가 중요해지고 있다. 집 밖에서 이뤄지던 일이 재택근무, 원격수업, 실내 여가활동 등으로 변경되면서 공간을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는 내부 평면구조가 강조되고 있는 것.
이런 상황 속에 투룸, 쓰리룸 등을 선보이는 오피스텔들이 아파트와 똑같은 구조로 공간 활용도가 높고 청약 부담까지 없어 주거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조사(2022년 4월 18일~2022년 5월 2일)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시대 주거 공간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 중 1위는 ‘내부 평면구조’가(28.8%) 차지했다. 응답자의 30.5%가 코로나19 이후 ‘주거공간 내부 구조나 인테리어를 변경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 ‘취미 및 휴식공간’(21%), ‘업무 및 학습공간’(17.9%)을 답한 사람이 많았다.
이처럼 주거 공간에 대한 인식이 바뀌자 대체 주거 상품으로 각광받는 오피스텔도 ‘투룸, 쓰리룸’ 구조로 공간활용도가 높고 쾌적해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선보이며 평균 41.98대 1을 기록한 ‘신설동역자이르네’ 오피스텔은 전용 35~55㎡까지 총 10개의 타입이 모두 1.5룸에서 2룸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최고 경쟁률은 투룸을 갖춘 2군(전용 52~55㎡ 타입, 거주자 우선)에서 266.5대 1을 기록했다.
또한, 올 1월 대전 중구 선화동에 선보인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 오피스텔은 50실 모집에 1만 2,530건의 청약이 접수되면서 평균 250.6대 1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오피스텔임에도 전 호실 모두 쓰리룸으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최근 투룸, 쓰리룸 오피스텔이 각광받는 요인 중 하나는 1인 가구뿐만 아니라 2~4인 등의 다가구가 거주하기에도 적합한 구조라는 점으로 풀이된다. 중소형 아파트와 다름없는 공간 활용으로 주거만족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청약이 자유로운 주거 상품이라는 것도 셀링 포인트다. 아파트의 경우 까다로운 청약 조건 및 가점이 필요하다. 12일 부동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분양 단지의 전체 평균 청약 경쟁률은 14.41대 1이며 최고 가점은 79점(만점 84점)으로 내 집 마련의 청약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반면, 오피스텔은 청약통장 및 가점이 필요 없고 지역 제한 등이 없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