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감 불출마…진보진영 후보, 출마 준비 '잰걸음'
by정재훈 기자
2022.03.24 14:50:49
현재 5명 후보등록 마쳐…모두 진보성향
후보들, 이 교육감 불출마 선언에 ''환영''
''민주진보단일후보준비모임'' 단일화 주도
[수원=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이재정 현 교육감의 불출마 선언으로 경기도교육감을 노리는 진보진영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2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으로 선정된 이재정 교육감이 지난 22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교육감의 불출마 선언 직후 예비후보들은 이 같은 결정을 존중하는 동시에 진보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중요성에 대해 일제히 같은 입장을 냈다.
| 김거성, 박효진, 성기선, 송주명, 이종태, 이한복(왼쪽부터 가나다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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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친 5명의 후보를 포함해 출판기념회를 연 이한복 전 도교육청 정책기획관까지, 거론되는 6명의 후보자 모두 현 교육감과 교육적 철학이 비슷한 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인 만큼 단일화 등 앞으로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1일 후보등록을 마친 송주명 한신대 교수는 이 교육감의 불출마 결정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고 진보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 교수는 “교육혁신을 염원하는 경기도민과 민주진보세력들은 하루라도 빨리 민주진보 교육감 단일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며 “민주와 진보의 가치를 지향하는 모든 후보는 단일화를 위한 ‘원샷’ 시민경선에 즉시 참여해야 하고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혼과 힘을 모아 흔들림없이 선거에 임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후보 중 가장 빠른 지난달 15일 선관위 등록을 마친 박효진 전 전교조경기지부장도 진보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전 지부장은 23일 성명을 내고 “현 교육감과 교육행정을 함께 한 후보나 민주당 출신 후보를 위한 ‘묻지마 원샷 단일화’는 경기 시민사회와 교육가족들의 비판을 외면하는 불통”이라고 지적하면서 민주적 절차에 의한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박 전 지부장의 이러한 논평은 이한복 전 경기도교육청 감사관과 지난 18일 후보등록을 마친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송주명 교수와 박효진 전 전교조경기지부장은 24일 민주노총 경기본부가 개최하는 경기도교육감 후보 간담회에 참석해 단일화 과정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아울러 후보등록을 마친 진보진영 후보 대다수는 ‘경기도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를 위한 준비모임’을 중심으로 지난달부터 단일화를 위한 기준을 마련하는 등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모임 관계자는 “현재 출마 의사를 드러낸 진보 진영 후보 6명에게 정책 질의지 등을 보낸 상황”이라며 “답변서가 오면 후보자 검증 등을 거친 뒤 경선 방법이나 일정 등이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