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황현규 기자
2020.08.12 15:20:29
대구 중심 수성구 214가구 분양
대구 아파트 2년간 10%가까이 올라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하반기 시작과 동시에 활기를 띠고 있는 대구 분양시장에 재건축 아파트가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대구광역시에는 재건축 사업을 통해 2600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대구 부동산의 중심인 수성구에서 21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신흥주거지로 떠오른 동구에서는 1102가구(오피스텔 포함)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 달서구와 남구에서 각각 816가구, 56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대구광역시 부동산 시장은 재건축 사업이 활발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신규 단지는 높은 청약경쟁률로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물량에도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실제 재건축이 활발한 서구, 수성구, 달서구, 동구 등은 집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KB부동산리브온에 따르면 지난 2년 간(7월 말 기준) 서구는 9.77%가 올랐고, 수성구는 7.84%가 올랐다. 또 달서구와 동구는 각각 6.78%, 5.25%가 오르며, 대구 평균 상승률(5.16%)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약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3월 중구 남산동 남산4-5구역을 재건축해 분양한 ‘청라힐스자이’는 5만 5710명의 청약자를 모집하며 평균 141.40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지난 7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동구 신천동 동신천연합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인 ‘더샵 디어엘로’는 2만 5666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55.3대 1의 경쟁률로 청약를 마감했다.
업계관계자는 “대구 재건축 사업 역시 서울처럼 주로 도심에 위치해 이미 형성된 주거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며 “또한 다양한 특화설계와 부대시설 등이 도입되는 새 아파트라는 점에서 원하는 수요가 꾸준한 만큼, 가치 상승 여력도 높아도 이들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