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무더기 발생…주한미군, 대구기지 잠정 폐쇄

by김관용 기자
2020.02.20 14:50:36

에이브럼스 사령관, 장병들 대구 여행 금지 조치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주한미군은 20일 코로나19 감염증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대구의 미군기지를 잠정 폐쇄했다. 외부인의 부대 방문을 막겠다는 것이다. 또 주한미군 장병들에게 대구 여행을 금지했다.

이날 주한미군 페이스북에 따르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전날 대구 코로나19 발병으로부터 군 전력을 보호하기 위해 사전 예방조치를 시행했다.

대구 미군기지의 학교·아동 보육 시설은 이날 모두 문을 닫았다. 미군은 21일 휴업 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필수적인 임무나 공식 업무 수행이 아니면 대구 미군기지와 미군 군사시설 출입도 통제된다. 출입 통제 조치는 매일 재검토한 후 지속 여부가 결정된다.



이달 9일 이후 신천지교회를 방문한 모든 장병은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를 한다는 방침이다. 또 모든 장병의 필수적이지 않은 대구 방문은 금지된다. 미군 장병 가족이나 군무원, 용역계약 인원 등 직원에게도 대구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이러한 조치는 한국 방역 당국이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밝힐 때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대구에는 캠프 워커와 캠프 헨리 등 미군기지 2곳이 있다. 특히 캠프 헨리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불과 2㎞ 정도 떨어져 있다.

20일 오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