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클럽]③삼성물산, 그룹 지배구조 개편 속 수혜 기대

by이승현 기자
2015.03.16 17:49:35

SDS상장 땐 가치 껑충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올해 삼성물산은 사업적 측면뿐 아니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속에서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그룹 관계사의 지분을 다량 보유하고 있어 최근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 따른 다방면에 걸친 수혜가 기대된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해 삼성전자의 지주회사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지분이 40%가 넘는 제일모직과 삼성전자 지분 3.51%를 갖고 있는 삼성물산이 합병하면 삼성전자에 대한 오너 일가의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다.

또 최근 상장을 앞둔 삼성SDS 지분도 17.1% 보유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단순히 SDS의 상장으로 인한 차익 실현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이 지분 역시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카드로 떠올랐다.



삼성SDS는 삼성물산과 함께 이 부회장도 11.25%의 지분을 갖고 있어 오너가 및 그룹의 지배력이 높은 계열사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오너가의 지배력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로 삼성SDS와 삼성전자의 합병설이 제기되고 있다. SDS의 주식을 삼성전자 주식으로 전환하면 삼성전자에 대한 오너가의 지분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삼성물산이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의 중심에 서 있고, 이 같은 위치는 기업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게 시장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삼성SDS, 제일모직(1.5%), 삼성종합화학(37.0%) 등의 보유지분 가치는 SDS와 제일모직의 연말 상장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SDS가 상장되면 삼성물산의 지분가치는 재부각 될 전망”이라며 “삼성물산의 보유지분 가치는 상장 이후 주가와 연동되기 때문에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