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지혜 기자
2024.09.19 17:18:50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한국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놔 논란입니다.
한국 테크 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주의’로 내렸고 삼성전자(005930) 목표주가는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SK하이닉스(000660) 목표주가는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반토막 냈습니다.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전망을 어둡게 본 이유로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과잉’과 ‘일반 D램 가격 하락’을 들었는데요.
하지만 모건스탠리 분석은 무지하거나 악의적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내년 HBM 물량이 완판됐다고 공개적으로 밝힌바 있습니다. 빅테크의 AI서버 투자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 문제입니다. HBM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두 회사의 HBM 시장 점유율은 90%가 넘습니다.
HBM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일반 D램 공급량은 감소할 수 밖에 없는데요, 글로벌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는 양사에겐 가격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게다가 일반 제품보다 2배 많은 D램을 탑재하는 AI PC·스마트폰 시장 또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죠.
모건스탠리는 지난 2021년 메모리반도체 고점론을 꺼냈다가 결국 ‘반성문’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반성문을 또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이지혜의 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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