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수도권 독식 해체…대한민국 3대 위기 해결"

by박진환 기자
2021.05.13 16:53:58

12일 세종서 광역자치단체장 최초 대선 출마 공식 선언
"양극화·저출산·고령화 해결"…청와대·국회 세종이전 공약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세종시 어진동 지방자치회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양승조 대선후보 캠프 제공


[세종=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양승조(63) 충남도지사가 12일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최초로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양 지사는 이날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야외공간에서 내년으로 예정된 제20대 대선에 출마하기로 하고, 민주당 경선 참여 의지를 밝혔다.

출마선언식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등 충청권 시도지사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또 충청권에 지역구를 둔 강준현, 강훈식, 김병기, 김영진, 김종민, 문정복, 문진석, 박영순, 박완주, 양기대, 어기구 등 국회의원들과 함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동참했다.



양 지사는 이날 “지금 대한민국은 양극화와 저출산, 고령화의 3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수도권 독식구조를 해체하고, 상생과 균형의 원칙을 바로세우는 지방분권 대통령으로 3대 위기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여러분의 대통령,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고 봉사하는 대통령으로서 나의 행복이 모여 우리의 행복이 되고, 그래서 더불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는 주거비와 교육비, 의료비 등에 대한 100% 국가책임제를 내걸었다. 그는 “먹고 살기 힘든 고비용의 각자 도생사회를 저비용 상생사회로 바꿔야만 하며, 국가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국민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 나가겠습다”고 말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는 청년일자리와 청년주택, 무상교육을 통한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 건설을 제안했다. 고령화 위기와 관련해서는 “노인빈곤, 건강수명과 평균수명의 격차 감소, 독거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청을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방안으로는 “수도권 규제를 강화하고,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6대 4로 조정하는 한편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전담기구를 확대 설치하고, 초광역 메가시티 조성을 통해 균형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며 “국회와 청와대 이전을 통해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고 역설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변호사를 거쳐 4선 국회의원과 민주당 사무총장, 국회 보건복지상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