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국당과 차별화 실패..보수 아닌 실용정당 되겠다"
by김재은 기자
2018.06.15 17:12:21
15일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기자간담회
실용 대중정당으로 거듭나겠다..당내 화학적 융합 최우선
다음주 차기 원내대표 선출
|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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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자유한국당과의 차별화에 실패했다”며 선거참패의 원인을 꼽았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좌우 양극단을 배제한 중도개혁 실용정당을 표방하는 바른미래당이 보수야당 프레임을 극복하지 못한 점을 (의원들이) 대체적으로 꼽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거 참패의 원인을 ‘(개혁적) 보수정당’이라는 바른미래당 색깔에 돌리며, ‘실용정당, 대중정당’으로 노선 변경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지난 보수정권 9년간 적폐를 청산하고 정의를 실현했다. 두번째는 남북관계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 평화의 문을 연 외부요인이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단순한 당 체제 정비가 아니라 당의 완전한 화학적 융합을 해야 한다”며 “하나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당대회나 이런 건 의미가 없다. 당이 하나되는 역할을 비대위 체제하에서 해나갈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동시에 맡을 수 없는 만큼 후임 원내대표를 다음주중에 선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여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저희들이 잘못해 이렇게 됐지만, 이제 지방정부와 지방의회까지 민주당 일색이 됐다”며 “중앙차원에서도 민주당이 견제 균형을 잘했으면 좋겠고, 지방에서도 단체장의 독주와 전횡을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특히 “이번 지방선거 국면에서 바른미래당 존재감이 많이 상실됐지만, 다당제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방선거에서 패했지만, 협치, 분권까지 퇴행한 것은 아니다”라며 “민생과 경제문제에 있어 문 정부를 견제하고, 한반도 평화 이슈에 있어서 무한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권을 맡은 비대위원 구성에 대해선 “가급적 오늘중으로 구성하려고 한다”며 “다음주 원내대표가 선출되고, 정책위의장이 임명되면 그 두분은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모시겠다”고 했다. 이들을 포함해 비대위원은 7명 정도로 이날중 결정하겠다고 했다.
한편 사퇴한 유승민 공동대표가 보수를 빼면 (같이) 할수 없다는데 대해선 “정치는 누구한테나 소신, 철학이 있지만, 당내 다수 공감대가 만들어지면, 그때는 자신의 소신과 철학을 접을 줄도 알아야 된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한국당과의 연대나 합당에 대해선 절대적으로 선을 그으면서 양극단을 배제한 대중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중정당은 약간 진보적이냐 보수적이나 차이 있을 뿐 좌우 양극단을 배제한 모든 국민을 대변하는 정당”이라며 “국민들은 실용입장에서 실사구시하면 되지, 진보냐 보수냐는 국민들 관심조차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