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6.12.09 16:26:4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새누리당 의원들 가운데 친박계 좌장 격인 최경환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에 유일하게 기권했다.
최경환 의원은 탄핵 표결을 앞둔 9일 오전 국회 의원총회에 참석, ‘혼란이 끝이 아니라 시작인 탄핵은 막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의원들에게 배부했다.
이날 최 의원은 “오늘은 우리 손으로 만든 대통령은 탄핵의 심판대 위에 올리는 날”이라며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그가 누구냐”며 “당과 보수정치,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그 곳이 길바닥이든 기름때 낀 바위틈이든, 손목이 으스러지든 얼굴에 칼이 들어오든 결단코 주저함이 없이 우리들의 맨 앞줄에 서서 오늘까지 20년 동안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해 살아온 지도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게 단 한 번도 부당하고 불의한 지시나 일을 얘기한 적이 없는 지도자”라며 “그렇기에 국민들은 흔쾌히 지지했고 우리들은 그를 따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그런데 오늘 우리는 법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대통령을 벼랑 끝으로 내몰려 하고 있다”며 “국정조사와 특검이 이제 막 시작된 상황에서 탄핵은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 그리고 인간적으로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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