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형욱 기자
2015.03.19 18:43:59
"삼성과 협력 강화할 것"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독일 BMW가 내년 출시 예정인 3시리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삼성SDI 배터리를 적용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스 드래거 BMW그룹 구매·협력사 총괄 사장은 지난 1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삼성SDI(006400)와 장기 협약을 맺었고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드래거 사장은 “5~10년 후 전기차와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한 다른 업체에서의 납품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지난해 7월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BMW그룹에 수조원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중장기 공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BMW는 소형 전기차 i3와 내주 국내 소개 예정인 고성능 PHEV i8에도 삼성SDI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다.
BMW는 올해 X5, 내년 3시리즈 등을 기반으로 한 PHEV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Norbert Reithofer) BMW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간담회에서 아우디가 A1 등 소형 고급차 공세를 강화함에 따라 고급차 시장 점유율 1위를 놓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호퍼 CEO는 “미니(MINI) 브랜드를 포함하면 여전히 선두를 유지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규모(volume) 경쟁에 대한 논의는 있지만 규모만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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