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유용 의혹' 이재명 부인 김혜경씨 5시간 조사 마치고 귀가
by정재훈 기자
2022.08.23 22:30:36
경찰, 개인음식값 법인카드 결제 여부 등 조사
[수원=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김씨는 23일 오후 6시 50분께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고 경찰에 출석한 지 5시간여 만에 집으로 돌아갔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 씨 등을 통해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 발급 여부 등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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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사는 경찰이 지난 9일 김씨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낸 이후 2주만에 이뤄졌다.
이재명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 배우자 측에서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는 오늘(23일) 오후 2시경 법인카드 관련 조사를 위해 출석합니다”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 사건과도 얽혀 있어 공소시효(9월 9일)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그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사건 관계인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를 마무리한 뒤 조속한 시일 내에 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 전반에 관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은 “김씨가 2018년부터 3년간 배씨를 수행비서로 두면서 혈세로 지급하는 사무관 3년 치 연봉이 ‘김혜경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는 동시에 이재명 의원고 김혜경씨, 배씨 등을 직권남용과 국고 손실 등 혐의로 고발한바 있다.
올해 2월에는 김씨가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다며 추가로 고발했다.
이어 지난 3월 25일에는 경기도청이 배씨가 근무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의 법인카드 사용내역 전체와 함께 횡령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경찰은 경기도청 및 법인카드가 사용된 식당 등 129곳을 압수수색했으며 핵심 인물인 배씨와 공익신고자 신분인 최초 제보자 A씨를 불러 조사했다.
관련자 조사 과정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배씨의 지인 40대 B씨가 지난달 26일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재명 의원은 이에 대해 B씨가 캠프에서 운전 업무를 한 것은 맞지만 김씨의 차를 운전한 것은 아니며 배우자가 탄 차의 앞쪽에서 운행하는 다른 차 운전을 맡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