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가 만난 사람들]“강력한 IP·콘텐츠 개발로 메타버스시대 강자될 것”
by이지혜 기자
2021.07.29 16:00:32
최재원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 부대표 인터뷰
다수의 인기 IP 보유...메타버스 콘텐츠 기업으로 변신
내년 코스닥 IPO 추진
| 최재원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 부대표 현장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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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가 다수의 IP(지적재산권)를 바탕으로 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으로 국산 애니메이션의 세계화에 나설 것이라 천명했다.
최재원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 부대표는 29일 기자와 만나 “메타버스 시장에서 IP를 보유한 기업이 결국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며 “당사는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수의 글로벌 인기IP를 보유한 업계 대표 주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메타버스 콘텐츠 기업을 목표로 2년간 R&D(연구개발)를 진행해왔고 게임엔진을 활용한 애니메이션·신개념 디지털 아이돌·디지털 화상 교육 제작 등 관련 콘텐츠를 올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까지 7개의 IP를 공개하고 내후년까지 최대 600억원의 매출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 코스닥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는 20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 3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레이디버그·미니특공대·캐치!티니핑 등 글로벌 인기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지난 4월 삼지애니메이션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기업소개?
- 2000년 ‘삼지애니메이션’이란 사명으로 설립됐다. 20년 역사를 지닌 전통 3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제작한 글로벌 탑티어(Top-tier) 기업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메타버스(Meta: 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확장 등 디지털·커머스 사업을 확장하며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그동안 애니메이션 제작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메타버스 사업을 비롯해 사업 영역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작품은?
- 남미·미주·유럽 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레이디버그’ 작품을 시즌1부터 제작했다. 국내뿐 아니라 현재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니특공대’도 대표작이다. 미니특공대는 글로벌시장에서 300억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인지도 높은 로봇IP(지적재산권)라 할 수 있다. 최근 런칭한 여아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도 국내 완구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2주 전 중국에 진출한 후 현지 동영상 플랫폼 유쿠(YOUKU)에서 탑3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어 향후 미니특공대에 버금가는 IP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
△동사의 강점·차별화 요인은?
- 2025년까지 총 7개의 IP를 선보일 예정이다. 3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굿즈(문구류) 등을 제작·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최근 3~4년간 꾸준히 매출이 늘면서 지난해 240억원 규모의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400억 수준, 내년과 내후년은 500억~6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콘텐츠 기업 중 드물게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다. 또 제63회 에미상의 애니메이션 개인업적 부문 캐릭터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3D애니메이션으로 美 에미상을 수상한 것은 한국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최초의 일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당사의 제작역량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해외에서의 성과는?
-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의 레이디버그는 남미 디즈니 플러스에서 1위를 기록했고 미니특공대와 캐치!티니핑도 중국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시장에서 각각 탑3, 탑5 수준이다. 이러한 글로벌 인기를 바탕으로 수출액이 3년 전 20억 수준에서 작년 60억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90억~100억 달성이 목표다. 콘텐츠 수출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대한민국콘텐츠대상 해외진출유공 부문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메타버스’ 시장 관련 계획은?
- 메타버스 콘텐츠 기업을 목표로 2년 동안 콘텐츠 제작을 위한 R&D(연구개발)를 진행 중이다. 첫 번째는 게임엔진을 활용한 애니메이션이다. 쉽게 얘기하면 게임플레이를 하듯 쉽게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언리얼(Unreal)엔진으로 제작되는 미니특공대 시즌 4는 글로벌 IP가 게임 엔진으로 제작되는 최초의 사례이다. 애니메이션 제작비 절감 효과를 얻으면서 메타버스 세계관으로 진입이 용이한 기술로 R&D 완료 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K-POP은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연령층 확대가 가능한 글로벌 전략의 큰 축이다. 2년 전부터 신개념 디지털 아이돌(룰루팝, LULUPOP) 제작을 준비해 런칭을 앞두고 있다. 당사는 20년 업력의 3D 애니메이션 제작기술로 캐릭터에 감정 등 생명을 불어넣고 자연스러운 움직임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교육 관련 콘텐츠도 기대작이다. 예컨데 미니특공대의 주인공(리더) 볼트가 비대면 화상 교육에서 캐릭터 교사의 역할을 한다면 아이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한다. 관련 서비스는 교육·테크 기업과 공동 개발해 올 연말쯤 출시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시장에서의 동사 경쟁력은?
- 메타버스 시장에서의 최종 승자는 IP를 보유한 기업이라 확신한다. 이런 관점에서 디즈니가 가장 두려운 경쟁사다. 다만 우리 역시 디즈니 못지않은 인기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당사는 급격히 디지털로 전환되는 시기에 영유아·청소년·성인으로 이용자층을 넓힐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굿즈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등 구체적 계획도 있다.
△상장 계획 및 목표는?
- 내년 상장이 목표다. 업계 대표 주자로 어깨가 무겁다. 현재 디지털 플랫폼·커머스·메타버스 사업으로 확장 중이다. 메타버스 시대에 당사 경쟁력이 어떻게 강화되는지 지켜봐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