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의암호 전복' 춘천시청 주무관 숨진 채 발견

by손의연 기자
2020.08.10 15:35:58

10일 오전 춘천시 공무원 숨진 채 발견
아직 기간제 근로자 2명은 발견되지 않아…수색 계속
경찰, 특별수사팀 꾸려 사고 경위 수사 中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강원 춘천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로 실종된 5명 중 춘천시청 공무원이 10일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된 기간제 근로자 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발생 닷새째인 10일 강원 춘천시 의암댐에서 사고의 발단이 된 인공 수초섬의 모습을 소방대원과 실종자 가족들이 드론으로 근접해서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강원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등선폭포 인근 북한강 변에서 시신 1구가 추가 발견됐다. 신원 확인 결과 춘천시청 소속 A(32) 주무관으로 밝혀졌다. 강원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긴급기동팀 대원 등이 보트를 타고 유량과 유속을 재던 중 숨진 A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발견된 곳은 지난 8일 경찰관 B(55)경위가 발견된 지점과 20~30m 아래 떨어진 곳이다. 물길로 의암교에서 약 2㎞ 아래 지점이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11시 34분쯤 의암호에서 수초섬 고박 작업을 하던 수초섬 관리업체 보트와 지원을 나온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3척이 수상통제선에 걸려 전복, 배에 타고 있던 8명 중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환경감시선에 탔던 황모(57)씨와 권모(57)씨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실종자 중 곽모(68)씨는 사고 당일 낮 12시 58분쯤 의암댐 하류 춘성대교 인근에서 탈진 상태로 구조됐고, 가평 남이섬 선착장 인근에서 근로자 이모(68)씨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8일 시신 2구가 발견됐는데 이들 중 1명은 경찰관 이모(55) 경위로 확인됐고 다른 1명은 민간 업체 직원 김모(47)씨로 파악됐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당초 실종자들이 하류로 상당히 떠내려갔을 거라 예상했지만 사고 지점과 멀지 않은 곳에서 실종자들이 발견돼 해당 지점 일대를 다시 살펴볼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이번 의암댐 사고와 관련해수초섬 고정 업무 지시 과정 등 사고 경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강원청에서 특별 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어느정도 확정이 되면 공식 브리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