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산업자재·필름부문 '이름값'…2Q 실적개선 주도

by남궁민관 기자
2019.08.09 14:11:13

(자료=코오롱인더스트리)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가 주력 사업인 산업자재, 필름부문 활약에 힘입어 올해 2분기 견조한 실적개선을 기록했다. 최근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인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이 제역할을 해준다면 하반기 실적개선도 기대할 대목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1491억원, 영업이익 616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6%, 영업이익은 7.5% 증가한 견조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7.7% 감소한 152억원으로 집계됐다.

산업자재와 필름부문이 고루 활약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액은 산업자재와 필름을 필두로 한 제조군의 판매 물량이 확대되면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상승했다”며 “영업이익은 원료가 안정화 추세 속에서 판매 물량 확대, 아라미드 등 고부가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 필름사업의 턴어라운드 및 기타부문의 흑자전환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모두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기순이익 급감과 관련 “해외 종속회사 처분손실 등 반영과 중단사업손실 증가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실적개선세도 기대된다. 패션부문이 비수기에 접어들지만 산업자재 부문의 판매 증가 및 필름·전자재료 부문의 흑자는 지속돼 제조군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등 고부가 제품들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판가 인상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지속적으로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원료가 하락 및 환율 상승도 긍정적이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가동률이 상승 중인 몇몇 증설분이 실적 상승의 또 다른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을 증설했으며, 최근 빠르게 최적화됨으로써 하반기부터 매출 확대에 기여 할 것으로 봤다. 이외에도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가능성이 높아지고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면 회사의 투명폴리이미드 필름(CPI) 역시 추가적인 실적 상승의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