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비한 점 있다"…검찰, 경찰에 손석희 사건 보완수사 지휘

by황현규 기자
2019.05.10 13:48:14

경찰, 손석희 ''배임 혐의'' 없음 결론…검찰 "보완 수사 필요"

폭행·협박 등 의혹을 받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17일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검찰이 손석희 JTBC 대표 이사의 배임·폭행 혐의 등을 수사하는 경찰에게 수사를 보완하라고 지휘했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최근 손 대표의 배임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지만 검찰의 재지휘를 받고 보완 수사를 시작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미비해 보였다”며 “보완 수사를 한 뒤 이달 말까지 다시 의견을 보내달라고 경찰에 재지휘를 내렸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손 대표를 폭행 혐의에 대해서만 검찰에 송치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프리랜서 기자 김웅(49)씨의 공갈미수 혐의에 대해서도 보완 수사를 지휘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 확인이 더 필요해보인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은 김씨가 “지난 1월 10일 오후 11시 5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가 자신을 폭행했다”며 경찰에 손 대표를 신고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김씨는 “손 대표가 연루된 교통사고 제보를 취재하던 중 손 대표가 기사화를 막고 나를 회유하려고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다. 제안을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씨는 손 대표가 폭행을 무마하기 위해 2년간 월 1000만원 수입의 용역 계약을 먼저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수단체 자유청년연합은 손 대표를 배임과 배임미수 혐의로 고발했다.

반면 손 대표는 “김 기자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라며 검찰에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김씨를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