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0년대생 잡아라`..백화점 업계, 입소문 마케팅 강화

by민재용 기자
2015.05.20 18:16:19

80년대생 파워블로거 초청해 경쟁적 팸투어
쇼핑할 돈에 숙박까지..입소문 마케팅 노려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백화점 업계가 1980년대생 중국 신흥소비층으로 불리는 ‘바링허우’를 잡기 위한 마케팅 전쟁을 벌이고 있다.

백화점들은 중국에서 영향력이 큰 파워블로거를 초청해 무료 관광을 시켜주고 이들이 중국으로 돌아가 입소문을 내주기를 기대하는 바이럴 마케팅을 본격화 하고 있다.

신세계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중국 파워블로거 5명을 초청하여 백화점, 면세점, 호텔 등 신세계 그룹의 유통시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신세계 그룹 팸투어’를 진행한다.

팸투어 일정은 기존 서울 시내 백화점만 둘러보는 것이 아닌 청담동의 신세계 인터내셔날 명품 로드숍, 부산 센텀시티점,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등 다양한 곳이 포함됐다.

1인당 팸투어 비용은 약 1000만원으로 신세계가 전액 지원한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는 “최근 3~4년동안 요우커 열풍이 이어지며 요우커 마케팅도 경품, 할인행사 등 오프라인 마케팅에서 SNS, 블로그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으로 진화하고 있다” 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중국 파워블로거 3명을 초청해 다음달 14일부터 16일까지 2박3일에 걸쳐 팸투어를 한다.

초청된 파워블로거는 중국 SNS 웨이보 팔로워 수가 50만명에 달하는 20∼30대 패션업계 종사자들이다.

이들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잠실점, 롯데월드 및 롯데월드몰 등을 돌아본다. 또 15일 ‘K-뷰티 클래스’를 통해 한류스타인 ‘박신혜 따라잡기’를 주제로 화장·헤어·의류 연출법 등을 접하게 된다.

구동욱 롯데백화점 글로벌담당 매니저는 “지난 춘제기간 방문했던 파워블로거들이 작성한 글 조회수가 총 40만건이 넘었다”며 “일반 온라인 광고 대비 4배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