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고수 동굴서 갇힌 직원 물 차오르자…'맨몸 수영' 탈출
by채나연 기자
2025.03.12 14:39:49
내부 조사하던 6명 동굴 고립
1명 헤엄쳐 나와 119 구조 요청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충북 단양군 단양읍 고수동굴 내부에서 미공개 지역 탐사 중 고립됐던 직원이 전원 구조됐다.
| 단양 고수동굴에서 고립돼 구조되는 직원.(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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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5분쯤 고수동굴 시설 관계자 6명이 동굴에 고립됐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2시간 20여 분 만인 오후 8시 12분쯤 이들을 전원 구조했다. 다행히 구조된 6명 모두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동굴 내부 미공개 지역을 탐사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시설관계자 6명은 동굴 내부 미공개 지역 탐사를 위해 입구에 고인 물을 빼내고 깊은 내부로 진입했으나 물이 금세 차올랐다.
당시 배수펌프가 있었지만, 펌프모터 고장으로 차오른 물을 빼내지 못하게 돼 동굴 내부에 고립됐다.
설상가상 사고를 당한 고수동굴 내부는 ‘휴대전화 불통 지역’이었다. 결국 직원 1명이 동굴 내 차오른 물에서 헤엄쳐 자력으로 먼저 탈출한 뒤 119구조대에 신고했고, 나머지 직원 모두 구조됐다.
고수동굴은 단양 지역 대표 천연 석회동굴로 1976년 천연기념물(256호)로 지정됐다. 개인 소유로, 현재 개방된 구간은 1.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