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상 일단 정지"…S&P 또 4300선 돌파
by김정남 기자
2023.06.12 23:32:27
뉴욕 증시, 이번주 연준 FOMC 앞두고 상승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달 기준금리 인상을 일단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다. 이에 힘입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다시 장중 4300선을 돌파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6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7% 상승하고 있다. S&P 지수는 0.22% 오르고 있다. 장 초반 4312.65까지 치솟았다. 전거래일 당시 장중 4322.62까지 오르며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주요 저항선인 4300선을 넘어섰는데, 다시 상승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종가까지 4300을 돌파할지 주목된다. 전거래일 종가는 4298.86이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8% 뛰고 있다.
3대 지수가 장 초반 상승하는 것은 오는 13~14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5.00~5.25%로 동결할 확률을 74.7%로 보고 있다. 이번 FOMC 회의 직전 나오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까지는 확인해야 한다는 변수가 있지만, 그럼에도 시장은 이번달 동결 쪽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서튜이티의 딜런 크레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은 결국 이번달 금리 인상을 일시 정지(skip)하는 것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이미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했다는 관측이 돌고 있다.
다만 금리 인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는 점이 변수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지난달 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년 동월 대비 4.0%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의 경우 5.3%로 집계했다. 연준 목표치(2.0%)보다 한참 높다. 연준이 이번달 일단 정지하겠지만,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실제 CME) 페드워치 집계를 보면 연준이 다음달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은 54.0%로 과반이 넘는다.
크레머 CIO는 “연준은 아직 금리 인상을 완료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은 절반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