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만 재택치료 집중…내일 확진자 45만명 정점 예상

by양희동 기자
2022.03.15 16:01:35

16일부터 집중관리군 60세 이상…32.6만명 감당
50대 치명률 0.06%로 낮아 일반관리 전환
오미크론 16~22일 정점…주간 日평균 최대 40.7만명
거리두기 16일 일상회복위 거쳐 18일 발표 예상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가 16일부터 재택치료 집중관리군 기준을 확진자 중 60세 이상 및 면역저하자(암·장기이식·면역질환 등 치료자)로 조정하고, 50대 기저질환자 등은 일반관리군으로 변경한다. 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정점을 16~22일, 유행 규모는 주간 일 평균 31만~37만명으로 전망하고, 23일부터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역당국은 의사가 실시하는 신속항원검사로도 확진 판정을 내릴 수 있게 돼, 정점 규모는 10% 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방역 완화로 가닥을 잡고 있는 새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은 16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거쳐,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전체회의에서 발표할 전망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5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재택치료자는 161만명을 넘었고, 집중관리군도 24만 6000명”이라며 “50세 이하 치명률이 거의 0%에 가까운 점을 감안해 집중관리군을 60세 이상으로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50대 기저질환자 등은 일반관리군으로 관리가 된다”며 “먹는 치료제 처방이 동네 병·의원으로도 확대가 됐기 때문에 평소 다니던 곳에서 처방을 받는 것이 더 빠르고 효과적이기 때문에 이 방식으로 전환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6만 2338명으로 집계됐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196명, 사망자는 293명으로 나란히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런 확진자 급증에 따라 정부는 새 관리방안을 지자체·의료기관 안내 등을 거쳐 16일부터 시행·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집중관리군 환자를 32만 6000명 이상 감당 가능한 체계를 갖추고, 먹는 치료제 처방도 더 신속히 할 방침이다. 또 확진자의 기저질환은 격리(음압)병상보다는 일반병상에서 우선 진료하도록 입원진료체계를 조정하고, 다른 질환으로 입원 중인 환자가 확진된 경우엔 무증상·경증 환자(입원 확진자)는 일반병상에서 우선 진료한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 정점을 16~22일 사이로 예측한 가운데 수요일인 16일 신규 확진자가 42만~45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 21일부터 적용할 새 거리두기 조정안은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서면회의(16일)를 거쳐 18일 중대본 회의에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일상회복위원회를 비롯해 각 지자체, 관계부처 등의 의견을 수렴하기 시작한 단계”라며 “광범위한 의견수렴과 현재 상황을 평가해서 거리두기 조정 방안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주간 일 평균 31만~37만명으로 예측한 정점 규모가 14일부터 의사가 시행한 신속항원검사의 양성도 곧바로 확진으로 판정, 다소 늘어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확진 판정 증가에 따른 주간 일 평균 최다치는 약 40만 7000명으로 추산된다.

정통령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조정팀장은 “신속항원검사의 위양성률이 5~10% 정도로 확진자도 10% 정도 증가할 수 있다”며 “그동안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대기시간이 길다는 이유 등으로 검사받지 않고 집에서 머물던 확진자 수가 조금 더 반영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