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생산능력 2배 늘린다
by경계영 기자
2021.01.12 15:22:34
베트남 공장, 연산 1.68만→3.6만t
일관 생산체계로 생산량·효율성 증대
"가격 경쟁력 통해 시장 지배력 확대 계획"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베트남 공장을 증설하며 세계 타이어코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는 베트남 빈증성 바우방산업단지에 연간 생산량 1만9200t 규모의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공장을 증설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684억원이다.
타이어코드는 고강도 섬유가 직물 형태로 타이어 속에 들어가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 보강재로 자동차의 안전과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원료에 따라 PET와 나일론, 레이온, 금속 소재 등이 있으며 코오롱인더는 승용차 타이어에 주로 쓰이는 PET 타이어코드를 생산한다.
코오롱인더는 2018년 연간 생산량 1만6800t 규모의 PET 타이어코드 공장을 신설한 데 이어 두 번째 투자를 결정하며 베트남 진출 당시 계획한 로드맵을 이행했다. 내년 9월 증설을 마치면 타이어코드의 생산능력은 베트남 공장 기준 종전 2배 이상 늘고, 코오롱인더 전체 기준 10만3200t으로 증가한다.
| 베트남 빈증성 바우방산업단지에 위치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타이어코드 공장 전경.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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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들어선 코오롱인더 베트남 공장은 전 공정에 최신 생산설비를 도입해 원사 생산부터 제직, 열 처리, 완제품까지 일관 생산체계를 갖췄다. 세계 타이어업체로부터 품질 안정화 관련 승인을 마치며 현재 전체 가동하고 있다. 신공장 역시 일관 생산체계를 갖춰 생산량 증대뿐 아니라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증설 배경으론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타이어 시장이 꼽힌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는 타이어 시장이 2022년부터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해 그 이후 연평균 3.5%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친환경차 보급이 확대된 데 따라 타이어코드 사용량도 성장할 전망이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은 배터리 무게 등으로 내연기관보다 공차중량이 증가해 타이어 내구성을 강화하고자 타이어코드를 10~20% 더 쓴다.
1973년부터 타이어코드 사업을 시작한 코오롱인더는 미쉐린, 굿이어, 브릿지스톤 등 세계 메이저 타이어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2004년 중국 난징에 공장을 지은 데 이어 베트남 1·2차 투자를 집행하며 생산기지를 확보하며 글로벌 사업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 소재 사업을 총괄하는 박규대 코오롱인더 본부장은 “이번 2차 투자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가격 경쟁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품질 아라미드·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 판매를 확대해 타이어코드 사업의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