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티파마, 반려견 치매 치료제 임상 승인

by김지섭 기자
2019.02.14 13:15:03

AAD-2004 우선권 특허 미국에 출원

지엔티파마 CI(자료=지엔티파마)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지엔티파마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한 치매치료제 ‘AAD-2004’의 임상시험을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또 해외 반려동물 치매치료제 시장 선점을 위해 AAD-2004 화합물에 대해 ‘반려동물 치매질환 치료를 위한 조성물 및 용도’로 우선권 특허를 미국에 출원했다.

AAD-2004 임상에는 충북대 동물의료센터, 이리온 동물의료원, 해마루 동물병원, VIP 동물의료센터, 헬릭스 동물메디컬센터, N동물의료센터가 참여하며 총 40여마리의 반려견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한다.

이진환 동물의약품사업부 박사는 “허가용 임상연구에서 AAD-2004의 인지 및 행동 기능 개선효과가 성공적으로 검증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AAD-2004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과 mPGES-1을 억제하는 소염작용을 보유한 다중표적약물이다. 지엔티파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 지정연구실과 뇌 프론티어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반려견 치매 치료제로 개발해 임상 승인을 받은 것은 AAD-2004가 세계 최초다.

앞서 예비 임상연구에서 가족인지장애, 방향감각 상실, 대소변 실수 등의 증상을 보인 중증 치매 반려견에 8주 동안 AAD-2004를 경구 투여했을 때, 인지기능과 행동장애를 개선하고 치료효과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했다.

또 지엔티파마는 보건복지부 제1호 대형실용화 치매치료제 개발 과제를 수행하며, 비임상(동물실험) 연구를 통해 개와 사람에서 안전성과 약효를 입증한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는데도 성공했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는 “올해는 AAD-2004를 반려동물 치매 치료제로 출시하고, 사람 대상 임상시험을 준비해 향후 4~5년 이내에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