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달러당 1210원 뚫렸다…9개월만 최고치
by경계영 기자
2016.12.28 16:27:03
28일 원·달러 환율 1210.5원에 마감…2.9원↑
| 28일 하루 동안의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마켓포인트(화면번호 6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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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9개월 만에 달러당 1210원이 뚫렸다. 갈피를 못잡고 오르내리길 반복하던 원·달러 환율은 장 막판 수급에 밀려 이틀 연속 올랐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90원(0.24%) 오른 12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원화 약세).
이는 종가 기준 지난 3월9일 1216.20원 이후 9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간밤 미국 달러화는 소비자신뢰지수, 대도시 집값 등 견조한 경제지표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갔다. 다만 산유국 간 감산 합의 이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도 오르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누그러뜨렸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아시아 통화도 보합권에서 움직이면서 원화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별 다른 방향성이 없는 데다 장 자체도 얇은 상황에서 장 막판 달러 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A은행 외환딜러는 “이날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려는 네고물량을 생각하고 달러를 팔았다가 원·달러 환율 하단이 단단하게 지지되자 숏커버(손절매수)로 돌아선 것 같다”고 전했다.
B은행 외환딜러는 “달러당 1207원대에서 원화를 달러화로 바꾸려는 결제수요가 꾸준히 나왔고 숏커버도 유입됐다”고 봤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43억8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사흘 만에 40억달러대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이달 하루 평균 56억15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B은행 외환딜러는 “원·달러 환율 저항선 역할을 해줄 만한 물량이 나오지 않는다”며 “큰 변동은 없겠지만 상승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2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7.51엔, 유로·달러 환율은 1.046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30.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