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15.11.30 15:21:53
전일대비 5.10원 상승한 1158.10원에 마감
수출업체 월말 달러매도 물량에 상승폭 축소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중국 증시 폭락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30일 오후 3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10원(0.44%) 오른 1158.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157원에 상승 출발한 뒤 오름세를 키우며 장 중 1161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원·달러 환율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위안화 특별인출권(SDR) 편입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수출업체의 달러매도(네고) 물량이 유입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주말 중국 증시는 중국 당국의 증권사 조사와 파생상품 규제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5% 넘게 급락했지만 이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대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급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식 결제 수요와 수출업체 네고가 맞물리며서 수급상황은 팽팽했다”면서 “다만 상해 주식 안 좋아지면서 달러 매수 쪽으로 모멘텀이 쏠렸는데 위안화 환율이 밀리면서 원화 또한 비슷한 흐름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 강세 때문에 상승했다가 월말 네고물량도 나왔고 위안화도 SDR 편입 기대 때문인지 많이 밀리면서 원·달러 환율도 위안화 연동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전 연구원은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위안화 위상 격상에 따른 위안화 강세 재료로 작용하겠지만 이후에는 미국 금리인상 등 시장 흐름을 반영해 약세를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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