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성영 기자
2015.01.13 17:31:22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대기정화 전문 친환경 기업 나노가 선박 시장 진출로 추가 성장에 대한 발판을 확보했다.
나노는 최근 선박향 제품과 관련한 고객을 확보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나노는 지난 2009년부터 선박향 촉매 산업에 진출했다. 초기 3년 동안 국책 과제 등을 통해 연구개발에 성공, 현재 노르웨이의 야라(YARA), 핀란드의 바르질라(Wartsila), 미국의 캐터필라(CAT), 독일의 MAN, 일본의 다이하츠(Daihatsu)와 장기공급계약 또는 제품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이같은 글로벌 업체들과의 잇단 수주에 힘입어 올 1월 초에는 야라(YARA)로부터 터키선 프로젝트에 약 18억원의 탈질용 촉매제품(SCR)을 공급하는 대형 수주에 성공했다. 따라서 올해부터 선박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은 또한 “국제 해사 기구가 오는 2016년부터 미주 연안 및 자율규제지역을 시작으로 선박 질소 산화물 오염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면서 “이에 따라 2016년 부터는 매년 1조원 규모의 신규 SCR촉매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우 나노 대표는 “선박향 촉매 매출은 올해 하반기부터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유수의 대기업 및 글로벌 선박 엔진 업체 등과 촉매 시스템 공동개발, 테스트 등 협업을 실시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향후 시장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노는 지난주 유진기업인수목적1호주식회사(SPAC)와의 합병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에서 승인을 받았다. 오는 2월 말 양사 주주총회의 합병승인을 받아 4월 이내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나노는 산업활동 후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수증기로 환원시키는 탈질 촉매를 주로 생산하는 친환경 기업이다. 지난 2013년 연결 실적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22% 증가한 49억원, 매출액은 206% 늘어난 628억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약 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배 성장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