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111만명 찾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주변 상권 매출 급증
by최영지 기자
2025.06.04 11:15:00
서울시, 보라매공원 인근 상권 분석
매출 20% 상승·생활인구 40% 늘어
"도심형 축제 모델…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개막한지 2주째를 맞은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주변 상권으로 관람객의 소비활동이 이어지면서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모습. (사진=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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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전후 각 1주일간(5월14일~5월28일) 행사가 열리고 있는 보라매공원 인근 동작구, 관악구 등 주요 상권의 신용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결제 금액과 결제 건수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간 중 해당 지역의 생활인구도 대폭 늘었다.
이번 분석은 신한카드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분석 지역은 보라매공원 출입구 인근 발달상권(보라매공원 동문 인근) 1곳과 신대방역(남문), 신길6동(정문), 신림동별빛거리 등 골목상권 3곳이다.
박람회 개최 전후 1주일간 대상 지역의 신용카드 평균 결제금액이 하루 6억 7600만원으로 전주 평균 5억 6700만원 대비 약 20% 증가했다. 이용금액이 가장 많았던 날은 5월24일로 약 7억 5000만원으로 전주 토요일(17일) 6억 9000만원보다 6000만원 가량 높았다.
신용카드 결제 건수도 늘었다. 박람회 시작 후 하루 평균 3만 2286건의 결제가 이뤄졌는데 이는 전주 하루 평균 2만 7635건 대비 약 17% 증가한 수치다. 결제 건수가 가장 많았던 날은 5월25일로 3만 4379건으로 전주 일요일 2만 5392건 대비 35%가량 늘었다. 전체적인 신용카드 이용금액과 건수는 30대가 가장 많았다.
기간 중 해당 지역의 하루 평균 생활인구는 약 8152명으로 직전 주 평균(5831명)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25일은 1만148명으로 직전 주 일요일(5767명) 보다 76% 상승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대표적인 축제와 행사를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 등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하기 위해 방문객 유입은 물론 다양한 상생프로그램을 발굴·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역대 최대인 12만 평 규모 부지(40만㎡)에 마련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막을 올린지 열흘 만인 지난달 31일까지 111만 명이 다녀가며 2년 연속 밀리언셀러 행사로 등극했다. 개막 첫 주말에만 30만명 이상이 찾았고 1일 기준 누적관람객은 124만 7286명에 이른다. 박람회는 10월20일까지 이어진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문화와 휴식, 경제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도심형 축제 모델로 서울대표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핵심 요인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