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D램 수요, 공급 넘는다"

by김응열 기자
2023.05.24 18:29:03

트렌드포스 분석 ”연간 D램 공급, 10억5700만개 부족할 것”
SK하이닉스에 美 마이크론 이어 1위 삼성전자 감산 효과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글로벌 불황의 직격타를 맞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넘을 것이란 분석이 올해 처음 나왔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미국 마이크론 등 메모리반도체 3사가 감산에 나서며 재고조정이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리포트를 내고 올해 연간 글로벌 D램 공급량이 2Gb(기가비트) 칩 환산 기준으로 1043억6200만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전망 때는 공급량을 1055억5400만개로 예상했으나 12억개가량 감소한 규모다.

반면 글로벌 D램 연간 수요는 1054억1900만개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전 전망 당시엔 1046억6200만개의 수요를 예상했는데 이보다 7억5700만개 늘어난다.



트렌드포스가 전망을 바꾸면서 D램 수요는 공급량보다 10억5700만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전망 때는 공급이 8억9200만개 더 많을 것으로 봤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들어 줄곧 D램 공급이 수요보다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리포트에서는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전망을 바꾼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감산이 서서히 효과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DDR4 중심으로 D램 감산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감산 규모는 20~25%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지난해부터 이미 생산량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사진=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