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증대 이끈 무역역군 포상…톡톡 튀는 기업인·사업 눈길

by남궁민관 기자
2017.12.05 16:01:40

'무역의 날' 포상 680명·수출의탑 1153개사 수상
초교 졸업 후 특장차 한우물 조효상 대지정공 대표
중국 수출 7배 늘린 전희형 유알지 대표 등 눈길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전희형(오른쪽) 유알지 대표이사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제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이 5일 열린 가운데 수출증대를 위해 매진한 수출기업과 유공자들을 치하하기 위한 대규모 ‘수출의 탑’ 수여와 유공자 포상이 이뤄졌다. 독특한 이력과 사업아이디어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기업인 및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금탑 산업훈장을 받은 조효상 대지정공 대표는 초등학교를 졸업 후 특장차 한 분야만을 개척했다. 분뇨차 뿐 아니라 살수차, 경장갑차, 제설차 등을 개발해 현재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등 20여개가 넘는 국가에 누적 2700여대의 특장차를 수출해냈다. 이에 2015년 890만달러에서 올해 4000만달러 수출이라는 급성장을 이뤄내며 3천만불탑까지 수상했다.

또 다른 금탑 산업훈장 수상자인 전희형 대표는 지난 1999년 단 5명의 직원으로 유알지를 시작해 현재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미국, 영국, 중동 등 23개국에 화장품을 수출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올해 중국과의 불편한 관계 속에서도 대중 수출규모가 전년 대비 710%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헌옷과 고양이매트로 1백만불탑을 수상한 기업도 있다. 이천산업무역은 특수시장인 중고의류 사업 시장 개척을 통해 2011년 3만5000달러에서 지난해 91만달러, 올해 12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달왕복선의 경우 고양이 화장실 앞에 놓아 고양이 모래의 흩어짐을 방지하는 이중구조의 ‘블랙홀 리터 매트(Blackhole Litter Mat)’ 아이디어로 미국 시장을 사로잡았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비싸지만 가장 많이 팔리는 고양이용 화장실 매트로 인정받고 있다.



누리영어조합법인은 전복 수출을 통해 올해 상반기만 13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 1백만불탑을 수상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양식 사업을 기반으로 한 내수시장 물류센터는 2016년 말 일본과 중국수출을 시작했다. 직원 단 1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8명이 근무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온상승 및 수질 관리로 전복의 폐사를 줄이고 냉동전복포장을 위한 동결건조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R&D부서도 신설했다.

올해 무역의 날에는 총 680명의 유공자들에게 정부포상 및 표창, 무역협회장상 등이 수여됐으며, 수출의탑은 1억불 이상 탑을 수상한 36개 업체를 비롯 총 1153개사가 수상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포상의 경우 훈·포장 6종(금탑·은탑·동탑·철탑·석탑 산업훈장, 산업포장), 표창 4종(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 무역협회회장표창) 등 총 10종으로 구성된다. 세계시장 개척과 무역 증진에 앞장선 공로에 따라 수상자를 선정한다. 금탑 산업훈장에는 앞선 전희형 대표와 조효상 대표를 비롯한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대표이사를 비롯해 강대창 유니온(000910) 회장, 김경배 한국야금 대표이사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수출의탑은 백만불대탑(1백만·3백만·5백만불 탑) 3종, 천만불대탑(1천만·2천만·3천만·5천만·7천만불탑) 5종, 억불대탑(1~750억불탑) 32종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에는 포스코(005490)가 100억불탑, 유라코퍼레이션이 10억불탑, 한국바스프가 9억불탑, KT&G(033780)·톱텍(108230)이 8억불탑, 제이스텍(090470)·성우하이텍(015750)·제이셋스태츠칩팩코리아가 5억불탑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