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7.08.29 14:48:35
공공택지 물량 줄자 정비사업 수주 적극 나서
가격경쟁력·특화설계 노하우 앞세워 분양시장 공략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중견 건설사들이 연말까지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의 일반분양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수주는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들이 독식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견 건설사에서 가격 경쟁력과 그간 쌓아온 특화 설계 등 노하우들을 선보이며 정비사업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29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국에 분양한 중견 건설사의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단지는 9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분양했던 5곳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중견 건설사가 분양하는 재개발 및 재건축 정비사업 단지는 청약 시장에서도 강세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화성산업이 지난 6월 봉덕2동 가변지구 주택재건축 정비사업구역 내에 짓는 ‘봉덕 화성파크드림’은 18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청약자가 2만4233명이 몰리며 올해 대구지역에서 분양된 단지 중 두번째로 높은 경쟁률인 130.99대의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높은 경쟁률만큼 웃돈도 많이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달 거래된 ‘대구 봉덕 화성파크드림’의 전용면적 84㎡(A·B타입)은 적게는 1300만원에서 최고 2350만원까지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택지 지정이 중단되면서 자체 분양할 수 있는 토지가 줄어들자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중견 건설사들의 행보가 늘었다”고 말했다.
최근 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견 건설사들의 하반기 분양 단지가 주목된다.
금성백조주택은 9월 경남 사천시 동금동 20-4, 38-1번지 일대에 동금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삼천포 예미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1층, 7개 동, 총 617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110㎡로 29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삼천포 지역 처음으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되고, 모든 동 1층을 필로티로 설계해 쾌적성을 높였다.
라온건설은 10월 서울 중랑구 면목동 171-7번지 일대에 면목5구역을 재건축하는 ‘면목5구역 라온프라이빗’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30층, 4개 동, 전용면적 50~95㎡로 총 453가구 중 23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장안제일시장, 홈플러스 등이 가깝다.
아이에스동서는 11월 부산 영도구 봉래동5가 73번지 일대에 봉래1구역을 재개발하는 ‘봉래1구역 에일린의 뜰’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1216가구 중 전용면적 49~102㎡로 66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코오롱글로벌은 11월 인천 부평구 부개동 88-2번지 일대에 부개 인우구역을 재개발하는 ‘부개인우 하늘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32층, 7개 동, 총 922가구 중 전용면적 34~84㎡로 552가구가일반 분양된다.
영무건설은 12월 경기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606번지 일대에 건건동1구역을 재건축하는 ‘안산 건건1구역 영무예다음’을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22층, 6개 동, 총 390가구 중 전용면적 49~84㎡로 12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인근에 창촌초, 반월초가 위치해 있고 반월동주민센터, 반월파출소, 반월우체국 등 관공서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