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대통령 찬양한 송창달 친박인사, 캠코 낙하산 취소해야”

by선상원 기자
2016.07.05 15:27:06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5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비상임이사에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가 선임된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그의 아버지에 대한 원색적 찬양이 고마워 낙하산 인사를 통해 특권을 쥐어 줘서는 안된다”며 “박근혜 정부는 낙하산 특권 인사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선우 더민주 부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인사에는 밀실, 수첩, 회전문, 보은 등 몇 가지 테마가 있는 듯하다. 이번 캠코의 비상임이사 선임 건도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그리 놀랍지도 않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고 박근혜 대통령 지지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 온 70대 친박 인사 송창달 신임 이사가 바로 그 ‘행운아’ ”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부대변인은 “송 신임 이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 정권 때는 민주화의 주축으로 활동하다, 2007년에는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경선 후보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았다. 살아 있는 권력에 편승하며 살아 온 그의 오락가락 이력 어디에도 캠코나 경제, 금융 관련 이력은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꼬집었다. 강 부대변인은 이어 “2012년 대선 직전 그가 쓴 박정희 전 대통령 찬양 저서에서 송 이사는 박 전 대통령을 성인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그의 생가를 성지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또 다른 저서에서는 박 대통령을 ‘아리따운, 부드러운 누이동생’이라고 표현, 흡사 박 대통령을 향한 은밀한 세레나데를 부르는 것 같아 낯 뜨겁기까지 하다”고 했다.



낙하산을 근절하겠다는 대통령 공약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강 부대변인은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었던 2012년 12월 25일에 ‘최근 공기업, 공공기관에 전문성없는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선임해서 보낸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집권 4년차에 접어든 박근혜 정부 인사 어디에도 낙하산 근절 의지를 찾아볼 수 없다. 이제는 아예 공공연하게 낙하산을 내려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부대변인은 “정부에게 묻고 싶다. 캠코는 국민들의 부채를 관리하는 공공 기업체이다. 캠코 역할에 비추어 볼 때, 송 이사의 이력이 어느 면에서 적합해 그를 선임했는지 의문”이라며 “공사의 이사직은 특권 중에 특권이다. 정부는 낙하산 특권 인사를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