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귀야 물렀거라!" 정월대보름 소망 기원
by김용운 기자
2015.03.04 16:00:00
국립민속박물관 장승제 열어
5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장승 만들기·세우기 등 재현
| 정월대보름 장승제를 통해 만든 충남 청양군 정산면 용두리 노루목마을의 장승(사진=국립민속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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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2015년 을미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국립민속박물관이 야외전시장에서 장승제를 연다. 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하는 이번 장승제는 박물관과 자매결연을 맺은 충남 청양군 정산면 용두리 노루목마을에서 매년 정월대보름에 전승돼 온 장승제를 재현한다.
우리 민속에서는 정월대보름을 설을 쇤 후 본격적인 한 해를 시작하는 명절로 지내왔다. 달집을 태우고 오곡밥을 짓고 부럼을 먹는 것과 더불어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를 지내거나 묵은 장승과 솟대를 뽑고 새로 만든 장승을 세우는 장승제 등을 지냈다. 용두리 노루목마을에서도 매년 정월대보름에 장승제를 열어 한 해 동안 마을의 액을 물리치고 평안을 기원하고 있다. 이날 장승제에는 용두리 노루목마을 주민 30여명이 참여해 장승 만들기와 세우기 등을 진행한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실제 마을에서 행해지는 장승제를 박물관으로 그대로 옮겨와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정월대보름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02-3704-3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