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4.10.15 17:09:05
''아이디어LG'' 첫 수상작 ''스마트폰 케이스 충전기''
제품 두께·디자인 개선된 제품 출시 기대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서 제가 수상했다는 얘기를 듣고 ‘아이디어LG’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LG전자(066570)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이디어 공모전 아이디어 LG에서 스마트폰용 ‘케이스 충전기(가칭)’ 로 첫 수상작의 아이디어를 제안한 전우석(26·남) 씨는 1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평소 창업, 발명, 아이디어 등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수상의 영예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씨는 “창업이나 아이디어라는 단어에 늘 관심을 갖고 있던 터에 언론기사를 보고 아이디어LG라는 플랫폼을 알게 됐다”며 “생활에서 불편하다고 느꼈던 사항을 제안했는데 수상작으로 선정돼 기쁘면서도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전 씨는 대학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하고 올해 2월 졸업한 뒤 단편영화를 배급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사업을 하고 있다. 그는 이번 1차 아이디어LG에 두 개의 아이디어를 제안했지만 하나는 고배를 마시고 케이스 충전기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전 씨는 “스마트폰을 휴대하면서 보조 배터리나 충전기 없이 배터리 용량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해왔다”며 “스마트폰 케이스는 대부분 사용한다. 여기서 케이스를 활용해 충전하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아이디어LG에 접수된 수많은 아이디어에 대해 소비자들이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돼야 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전 씨는 “이번 1차 아이디어 공모에만 6400여개의 아이디어가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2주 내에 예심을 치르다보면 아이디어LG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 게재된 제품 위주로만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이 개선된다면 아이디어LG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본인의 아이디어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 씨는 “전문가들도 지적했지만 충전기능이 추가되면 케이스가 두꺼워질 수 있는데 이 부분을 개선하는 데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며 “아울러 케이스가 액세서리이기 때문에 디자인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많은 의견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전 씨는 “제가 하는 일(단편영화를 배급할 수 있는 플랫폼)과 아이디어LG는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세상에 공개하고 싶은 아이디어(영화)를 현실화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제품화를 통해 발생한 수익은 지금 준비 중인 사업에 투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아이디어로 2차 아이디어LG에도 도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