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심리 두 달째 상승…“6·27 규제 효과 미반영”
by이다원 기자
2025.07.15 11:31:23
국토연 6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발표
서울·수도권 강세…세종은 전 부문 하락
DSR 3단계 도입 앞두고 매수심리 선반영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가 두 달 연속 강세를 보였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 지방도 상승폭이 커지며 매수 기대감이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 시민이 서울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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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6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24.3으로 전월보다 11.3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은 135.4로 17.1포인트 올랐고, 비수도권은 111.3으로 5.1포인트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국면으로 전환한 모습이 나타났다.
국토연 측은 “연초부터 이어진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감과 함께 7월 도입한 DSR 3단계 규제 시행 전 매수 수요가 몰리며 심리 지표가 강하게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번 조사는 6·27대책의 고강도 대출 규제는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주요 상승 지역은 서울(18.8포인트), 강원(17.0포인트), 경기(16.8포인트) 순이다. 세종은 -13.1포인트로 낙폭이 가장 컸고, 충남도 -2.3포인트를 기록했다.
전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매매+전세)는 115.0으로 전월 대비 8.0포인트 올랐다. 수도권은 122.5로 11.8포인트, 비수도권은 106.3으로 3.9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13.0포인트), 강원(13.9포인트), 경기(11.7포인트)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세종은 -7.0포인트, 충남은 -0.7포인트로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세종 부동산 시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에 상승 흐름을 탔지만, 이재명 정부가 세종이 아닌 청와대 이전을 추진하며 급격히 심리가 식고 있다.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기준 105.7로 전월보다 4.7포인트 올랐다. 수도권은 109.6으로 6.6포인트, 비수도권은 101.3으로 2.7포인트 각각 상승했으며 서울이 7.1포인트, 경기는 6.7포인트 올라 수도권 전세 수요 강세를 반영했다.
아울러 지난달 전국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5.7로, 전달 대비 4.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7.4포인트 오른 112.1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