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몰래 찍었다간 ‘영원히 끝’…‘무단촬영’ 방송인 적발

by이로원 기자
2024.06.10 22:04:10

푸바오 판다기지 무단 촬영한 中 방송인
센터 측 “‘평생 출입 금지’ 명단에 올라”
푸바오, 오는 12일 모습 공개…중국 간지 2개월만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중국 쓰촨성 청두 워룽선수핑기지 주변에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무단 촬영한 인터넷 방송인이 적발돼 평생 출입금지 조치를 당했다.

푸바오에게 당근 먹이는 강철원 사육사. (사진=연합뉴스)
10일 신징바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이날 공지를 통해 푸바오가 있는 선수핑기지를 무단 촬영·방송한 인터넷 방송인 주(朱)모 씨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주 씨는 푸바오가 선수핑기지에서 격리·검역에 들어간 뒤 장기간 인근 민박집 베란다와 기지 주변 고지대 등에서 망원카메라를 이용해 기지 내 검역구역과 연구동, 생육원 등 비전시구역을 보여주는 생방송을 했다.

센터는 “기지 관할 파출소와 지방정부 등이 주 씨에게 여러 차례 권고했으나 소용이 없었다”며 “장기간 생방송 행위가 기지 안전 및 질서를 방해하고 기지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점에서 주 씨를 평생 출입 금지 명단에 넣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3일 선수핑기지에서 말다툼을 하다 몸싸움까지 한 관광객 쑨모 씨와 장모 씨, 양모 씨 등 3명도 평생 관람 금지 대상에 포함했다.



센터는 “관광객과 인터넷 방송인들에게 교양 있게 참관해야 한다는 점을 환기한다”며 “판다센터 격리·검역구역과 연구동, 생육원 등 비전시구역에서 생방송을 하면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공개한 쓰촨성 워룽 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 기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푸바오의 모습. (사진=워룽(중국)/신화뉴시스)
앞서 전날 중국 판다보존연구센터는 “약 2개월의 격리·검역, 과도기 적응을 거쳐 푸바오가 12일 공개된다”며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정식으로 대중과 만난다”고 알렸다.

푸바오 관람 시작 시간은 12일 오전 9시 30분이다. 한국시간으로는 오전 10시 30분이다. 단 푸바오의 관람 시간은 안전보장을 위해 워룽 선수핑 기지는 11일 정오부터 오후 5시, 12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폐쇄된다.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현재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에는 중국 현지 매체들의 중계 차량이 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